순천 광역의원들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추진 즉각 유보해야"

대학 간 자율협의 전 정책 구상 발표 질타

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
2026년 07월 28일(화) 18:58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순천지역 의원들이 28일 성명을 내고 집행부가 구상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즉각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순천지역 의원들이 집행부가 구상한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추진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즉각 유보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신민호 의원 등 순천지역 의원 일동은 28일 성명을 통해 “순천대와 목포대가 국립의과대학 설립 방안과 대학 통합 문제를 협의하기 전 사전 협의 없이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배치 계획을 담은 정책 구상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협의의 기반을 크게 훼손한 행위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는 행정이 미리 답을 정하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과 다름없다”며 “두 대학의 자율적 결단을 제약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서부권에는 의과대학 및 대학병원 신설이 제시된 반면, 동부권에는 기존 의료기관의 재편 및 활용만 제시된 점에 대해서도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의원들은 “대학 간 논의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특정 지역에 편중된 방향을 기정사실화한 것은 동부권 주민들의 불안과 불신을 야기하고 지역 간 갈등을 심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의 역할은 특정 방안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데 있지 않다”며 “지역 간 이해관계를 세심하게 조정하고 당사자들이 공정하고 자율적으로 협의할 수 있도록 돕는 ‘조정자’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순천지역 특별시의원들은 △두 대학의 자율적 협의 결과가 도축될 때까지 초광역 통합의료벨트 구상에 따른 정책 추진 유보 △향후 유사 정책 추진 시 두 대학 및 관련 지방자치단체와의 사전 협의 절차 제도화 △대학의 자율성과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존중하는 공정한 조정자로서의 책무 이행 등을 요구했다.

의원들은 “국립의과대학 설립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체의 미래 의료체계와 지역 균형발전을 좌우하는 중대한 과제”라며 “절차적 정당성을 건너뛴 통합은 진정한 통합이 될 수 없는 만큼 대학의 자율적 협의 과정과 동부권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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