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아쉬움 턴다’ 광주FC, 코리아컵 우승 도전 시동

2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서 천안시티와 3라운드 격돌
자이언트 킬링 경계 속 16강·분위기 반전 ‘정조준’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7월 28일(화) 19:11
지난 26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SK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FC 선수단이 득점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광주FC
지난 시즌 코리아컵 준우승으로 구단 새 역사를 썼던 프로축구 광주FC가 다시 한번 정상을 향한 도전에 나선다.

광주는 2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천안시티FC와 2026-2027 하나은행 코리아컵 3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광주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무대를 밟으며 준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컵대회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 시즌에는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창단 첫 코리아컵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경기는 단순히 16강 진출 여부만이 걸린 승부가 아니다. 최근 주춤한 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광주는 직전 제주SK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라운드 홈경기에서 정지훈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1-2 역전패를 당했다. 후반기 들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긴 광주다. 이번 코리아컵 승리를 통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오는 8월 2일 대전하나시티즌과의 리그 경기까지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무엇보다 이번 코리아컵은 어느 때보다 ‘자이언트 킬링’ 가능성이 높은 대회로 평가받고 있다.

올 시즌 코리아컵은 지난 6월 프리라운드를 시작으로 1라운드와 2라운드를 거치며 수많은 이변을 만들어냈다. 특히 지난 15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16경기 가운데 무려 6경기에서 하위리그 팀이 상위리그 팀을 꺾는 파란이 연출됐다.

3라운드부터는 광주를 비롯해 K리그1 8개 구단이 처음 대회에 합류한다. 그러나 대부분 팀이 불과 사흘 뒤 리그 일정을 앞두고 있어 베스트 멤버를 모두 투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로테이션 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하위리그 팀들이 또 한 번 이변을 노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광주 역시 선수단 운영에 변화를 줄 전망이다. 대전과의 리그 원정을 앞두고 체력 안배가 필요한 만큼 일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 대회는 미래 자원들의 경쟁력을 확인할 좋은 무대가 될 수 있다. 김용혁과 김윤호, 박성현은 올 시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험을 쌓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등록된 임승겸과 김우진 역시 코리아컵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기회를 맞는다. 이들의 활약 여부는 향후 리그 후반기 선수단 운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 천안시티는 최근 K리그2에서 4연패를 기록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직전 서울이랜드전에서도 3-4로 패하며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

하지만 공격력만큼은 쉽게 볼 수 없다. 서울이랜드를 상대로 세 골을 터뜨리는 등 득점력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더욱이 단판 승부인 코리아컵에서는 경기 흐름 한 번으로 결과가 뒤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광주가 초반부터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예상 밖의 어려운 승부를 펼칠 가능성도 충분하다.

광주는 지난 시즌 준우승이라는 값진 경험을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우승을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 리그 반등과 컵대회 상승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첫 경기부터 빈틈없는 경기 운영이 필요하다.

광주가 천안을 제압하며 16강 진출과 함께 리그 반등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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