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을 살리자 시즌2]<7> 광주특별시 서구 금호1동골목형상점가

상생으로 빛나는 골목…주민과 함께 다시 뛴다
지역 맞춤 활성화 전략 수립…서구 대표 골목상권 도약
온누리상품권 확대·축제·복지 사업으로 상권 활력 회복
10월 ‘금빛 페스타’ 개최…공연·플리마켓·경품 등 다채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03일(월) 18:28
김정균 금호1동골목형상점가 회장이 “공동마케팅과 할인행사, 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 전경.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가 주민과 상인이 함께 만드는 상생 모델로 새로운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온누리상품권 사용 확대를 계기로 침체됐던 골목경제에 활력이 돌고 있는 가운데 지역 축제와 복지사업을 통해 ‘따뜻한 상생마을’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금호동은 대단위 아파트와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서구의 대표 생활권이다. 지역 명칭은 금부리(金府里)의 ‘금’과 만호리(晩湖里)의 ‘호’를 따 만들어졌으며, 1990년대 택지개발 이후 수완지구와 첨단1지구에 이어 손꼽히는 대규모 주거지역으로 성장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논밭이 대부분이었던 이곳은 서구문화센터와 국악전수관, 중앙공원 등 문화·생활 인프라가 조성되면서 자연과 도시가 조화를 이루는 주거지로 변모했다. 인구가 늘면서 음식점과 병·의원, 금융기관, 미용실, 의류점 등이 잇따라 들어서 자연스럽게 상권도 형성됐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상인들은 2005년 50여 명이 참여한 금호1동상가번영회를 결성했다. 이후 회원은 100명까지 늘어나며 공동 마케팅과 친목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골목상권에 큰 타격을 안겼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음식점과 카페 등 대면 중심 업종이 직격탄을 맞았고,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상권은 좀처럼 예전 활기를 되찾지 못했다.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매월 든든한 한끼 식사를 후원하는 사업인 ‘함께 한끼 사업’에 참여한 점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매월 든든한 한끼 식사를 후원하는 사업인 ‘함께 한끼 사업’에 참여한 점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에 번영회는 중소벤처기업부 상권 활성화 사업인 ‘동네상권발전소’를 추진하며 먹자골목 활성화 전략 마련에 나섰다.

2023년 11월 열린 ‘금호감 축제’에서는 지역 문화자원인 병천사를 활용한 무료 사진 촬영, 콜키지 프리 행사, 칵테일쇼 등을 선보이며 젊은 층과 주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상생마을 BI를 활용한 상생화폐와 ‘금호감 막걸리’, 굿즈 제작도 호평을 받았다. 단순한 기록을 넘어 상인과 주민이 직접 참여해 상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경험형 아카이빙’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상권 회복에는 한계가 있었다. 전환점은 골목형상점가 지정이었다.

서구는 침체된 골목경제를 살리고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해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추진했고, 금호1동상가번영회도 이에 적극 참여했다. 2025년 6월 금호1동을 비롯한 서구 전역이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서 전통시장에만 사용할 수 있었던 온누리상품권을 골목상권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효과는 빠르게 나타났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해지면서 주민들의 소비가 늘었고 상인들의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였다. 골목은 다시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했고, 남녀노소 누구나 찾는 생활상권으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금호1동골목형상점가는 여기에 머물지 않고 올해 ‘우리동네 골목ON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상권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오는 10월에는 서구 지원을 받아 ‘금빛 페스타’를 개최한다. 밴드 공연과 K-팝 댄스, 체험부스, 플리마켓, 경품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상권 활성화뿐 아니라 지역사회 나눔도 이어가고 있다. 금호1동행정복지센터와 협력해 저소득 주민에게 매월 식사를 지원하는 ‘함께 한끼(기)부 사업’에도 힘을 보태며 지역 복지안전망 구축에 동참하고 있다.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가 매월 든든한 한끼 식사를 후원하는 사업인 ‘함께 한끼 사업’에 참여한 점포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특별시 서구 금호1동 골목형상점가 회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는 모습
2023년 금호동 동네상권발전소 금호감 축제 모습
김정균 금호1동골목형상점가 회장은 “지역 상권과 주민이 함께 나눔문화에 동참하고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상생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공동마케팅과 할인행사, 지역축제 연계 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이어 “골목상권이 더욱 성장하려면 경관조명 설치와 공영주차장 확충 등 도시정비사업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공모사업과 상인 교육에 적극 참여해 서구를 대표하는 골목상권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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