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극한폭염 일상화…슬기로운 여름나기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03일(월) 18:40
가히 역대급 무더위다.극단적인 고온 현상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광주에 3일 첫 폭염중대경보까지 발효된 것이다.

전남광주 폭염중대경보 발령지역은 광양·여수·보성·광주·순천 등 5곳으로 확대됐다. 나머지도 폭염경보(체감 온도 35도 이상)나 폭염주의보(33도 이상)가 발령됐다. 지난 6월 처음 도입된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극한 폭염 경고다. 이 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한낮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하고 물·그늘·휴식을 확보해야 한다.

이날 광주는 최고기온이 38도까지 치솟았고 광양은 2일 최고기온이 41.0도까지 오르며 1934년 기상 관측이래 전남에서 관측된 기온 중 최고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잠 못 드는 밤’도 여전했다.밤에도 기온이 25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밤낮을 가리지 않는 극한 더위에 인명 및 산업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일 기준 전국 온열질환자는 1889명, 추정 사망자는 14명으로 집계했는데 전남광주에서도 169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전남광주 가축피해는 2일 기준 145개 농가 5만 5061마리(재산 피해 8억4400만원)가 폐사했고 수산피해도 8개 어가 9만8800마리(4억2300만원)가 폐사했다.

문제는 기상청이 최근 영남지역을 뜨겁게 달군 기록적인 폭염이 이번주부터 수도권과 호남까지 번질 것으로 보고 있는데다 이달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현재 한반도 상공에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동시에 자리하면서 매우 뜨거운 공기가 두껍게 쌓여 있는 게 주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즉, 상층과 하층의 강한 고기압이 겹치면서 햇볕에 달궈진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른바 ‘열돔현상’ 구조가 형성돼 기온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폭염은 이제 시민의 삶과 산업 현장을 위협하는 여름철 재난이 됐다. 정부와 자치단체는 과할 정도로 취약계층과 노동자 보호 강화 대책과 농축수산물 피해 예방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시민들도 ‘물 섭취와 그늘 휴식’, ‘취약시간 작업 중단’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며 슬기로운 여름나기를 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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