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 성공하려면…직주락 복합단지 구축"

전남연구원 "팹 4기 들어서면 종사자 3만6000여명"
"착공·완공·가족정착 단계별로 정주여건 개선사업"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8월 06일(목) 18:45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가 조성될 광주 군공항 부지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성공적하려면, 생산시설뿐 아니라 종사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여건에 달려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남연구원은 6일 ‘JNI 이슈리포트’를 발간하고 “정부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앰코테크놀로지가 광주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반도체 팹과 AI(인공지능) 반도체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어 대규모 인력 유입이 예상된다”며 “반도체 클러스터가 정착하기 위해서는 단계별 주거수요 대응 방안과 직주락 복합단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남연구원은 “국내외 주요 반도체 팹 사례를 분석한 결과 1기당 직접종사자는 평균 2000여명, 간접 종사자는 1만4000여명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지역 내 간접종사자 비율 50%를 적용할 경우 신규 주택소요량 산정의 기준이 되는 총 종사자 수는 9000여명으로 팹 4기에 적용하면 3만6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팹 인근 지역의 주택 공급여건을 살펴보면 2030년 이전 1만 가구, 2030년 이후 4만2000가구 등 총 5만2000가구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반도체 종사자들의 주택부족 현상은 발생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반도체 팹 조성 단계에 맞춘 맞춤형 주거지원이 필요하다”며 “공장 착공·건설기에는 ‘반도체 정주수요 협의체’를 구성해 공공주택과 민간임대주택, 빈집 등을 활용한 ‘정주주택 예비목록’을 구축하고 팹 가동 초기에는 공공임대주택과 산업단지 공동기숙사, 단기 임대주택을 탄력적으로 공급해 인력 유입에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은 “장기적으로는 팹 운영이 안정되는 확장·정착기에 맞춰 임시·단기 주거 중심에서 가족 정착형 주거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가족이 정주할 수 있는 주택을 균형 있게 공급하고 국제 수준의 교육시설과 전문 의료서비스, 문화·여가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반도체 인재 양성과 취업, 재교육이 연계되는 산학연 교육거점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교대근무자를 위한 의료서비스와 생활편의시설, 문화시설을 도보생활권 내에 집적하고 산업단지와 주요 정주거점을 30분 통근권으로 연결하는 광역생활권 조성도 필요하다”며 “기존 유휴부지·공실주택·노후 주거지 정비를 병행하는 단계적 개발전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남연구원 관계자는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쟁력은 종사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정주환경을 얼마나 체계적으로 마련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사업 초기에는 기존 재고주택을 적극 활용하고 팹 운영 단계에서는 주거·교육·의료·문화가 결합된 자족형 반도체 특화도시를 단계적으로 조성해 지속가능한 광역생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이현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6009508544147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8월 06일 20:5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