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 ‘제1회 일하는 시민예술제@광산’ 눈길 자영업자·상담사·이동 노동자 등 17명 경험 감정 담겨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
| 2026년 08월 08일(토) 17: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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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촌아트팩토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일터의 시민 작품전’.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청 |
8일 광산구에 따르면 소촌아트팩토리 일원에서 열리고 있는 ‘일터의 시민 작품전’은 일하는 시민이 주인공인 참여형 전시다. 자영업자, 공무원, 의료인, 변호사, 상담사, 택배기사, 학생 등 17명이 ‘소촌예술학교’를 거쳐 창작한 작품들로 이뤄졌다.
모든 작품엔 삶의 흔적, 일터의 경험, 감정과 생각 등이 생생하게 녹아있다.
피자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명주씨는 매일 가게서 보던 의자를 묵묵히 하루를 버텨낸 모든 노동자의 자리로 표현한 ‘버텨낸 자리’라는 작품을 걸었다.
김씨는 “작품을 준비하면서 모든 일하는 사람들에겐 잠시 앉아 쉬는 의자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그 자리에 담긴 일하는 모든 분의 삶이 아름답다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려져 있던 노동의 고충을 드러내 정면으로 마주하게 한 작품도 돋보인다. 상담사로 일하는 박미혜 씨의 ‘치유의 시간’은 전화 상담의 보이지 않는 단면을 끌어내 강렬한 색채로 화폭에 담았다.
박씨는 “목소리만으로 감정을 주고받는 그 너머에 누군가의 가족, 이웃, 나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라며 “(제 작품이)보이지 않는 존재로 일하는 분에게 위로와 치유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택배 일을 하는 이동 노동자의 작품도 인상적이다. 목표를 향해 묵묵히 걸어온 삶을 이야기한 ‘빛을 걷다’(서경욱), 삶의 무게와 아픔을 표현한 ‘자물쇠’(김장곤) 등이다.
중대재해가 남긴 슬픔, 사회의 책임을 묵직하게 새긴 ‘멈춘 시간: 남겨진 것은 장갑만이 아니다’(권오산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보건국장), 바쁜 일상에도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을 기록한 ‘가장 푸르렀던 우리와 제주’(안수경 광산구 공무원), 취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응원한 ‘너의 치유’(박은현 광산여성새로일하기센터) 등도 눈길을 붙잡는다.
우리 모두의 삶을 보여주는 공감의 장, ‘일터의 시민 작품전’은 시민예술제와 함께 30일까지 시민을 맞이한다. ‘소촌예술학교’를 운영하며 시민의 창작 활동과 전시 준비를 지원한 광산구는 ‘일하는 시민 작품전’이 삶과 일상을 연결한 문화예술 확장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일터의 시민 작품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일하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만나는 가장 특별한 전시”라며 “시민의 시선으로, 진심으로 노동의 가치를 돌아보는 시민예술제에 많은 발길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임정호 기자 ljh4415@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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