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6기 첫 외투기업 ‘케이테크코리아’ 공장 팔렸다

두 차례 유찰…광일철강에 205억원 낙찰
철강 유통·가공 연계 생산기반 확대 주목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8월 09일(일) 18:00
과거 광주시 민선 6기 첫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주목받았던 건축 플랜트 전문기업 (유)케이테크코리아 공장이 유찰을 거듭한 끝에 최종 매각됐다.

공장을 낙찰받은 곳은 지역 철강 유통·가공기업인 광일철강㈜으로, 대규모 공장시설과 기계기구를 활용한 생산기반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

9일 지역 산업계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산구 월전동 1047에 위치한 케이테크코리아 공장이 지난달 9일 진행된 광주지방법원 경매에서 205억1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지지옥션이 발표한 ‘2026년 7월 경매동향보고서’의 전국 낙찰가 상위 10건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낙찰가를 기록했다.

감정가는 272억5532만8320원, 낙찰가율은 75.2%다. 경매에는 2명이 응찰했으며 이 중 광일철강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공장은 두 차례 유찰된 뒤 3회차 경매에서 주인을 찾았다.

지난 4월 감정가인 272억5532만원에 처음 경매에 부쳐졌으나 유찰됐고, 5월에는 최저 입찰가가 감정가의 70%인 190억7873만원으로 낮아졌지만 다시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에 따라 3회차 최저 입찰가는 감정가의 56%인 152억6298만원까지 떨어졌다. 최종 낙찰가는 최저 입찰가보다 약 52억3700만원 높은 205억1만원으로 결정됐다.

해당 공장의 원소유주는 케이테크코리아다. 중소기업은행이 공장에 근저당권을 설정한 뒤 대출 채권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장동을 비롯해 창고와 식당, 기숙사, 사무실, 주차장, 기계실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제시외 건물과 관정, 공장 내부에 설치된 호이스트와 크레인 등 기계기구도 매각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공장 내 일부 제시외 기계기구와 태양광 발전설비는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해당 공장은 평동산업단지 내에 위치하며 차량 진·출입이 용이하다. 북측 인근에는 평동역이 있고, 공장부지가 왕복 4차선 이상 도로와 접해 있어 대형 차량을 이용한 물류 이동에도 유리한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케이테크코리아는 일본 자본이 투자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고층 건축물에 사용되는 내진용 철골 구조물을 생산해 일본에 수출해 왔다.

후판과 형강 등을 특수 용접해 건축물의 기둥과 거더, 보, 빔 등으로 제작하는 기술을 보유했으며, 일본 대형 건설사인 시미즈건설의 수주 물량을 생산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평동산단에 입주한 케이테크코리아는 2014년 11월 광주공장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당시 광주시는 케이테크코리아를 민선 6기 출범 이후 광주에서 처음 문을 연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시미즈건설과 대규모 건축 플랜트 수출협약을 체결하며 지역 수출경제를 이끌 기업으로 기대를 모았다.

2012년 1000만달러 수출탑, 2017년 2000만달러 수출탑에 이어 2019년에는 5000만달러 수출탑을 받았으며 광주시 명품강소기업과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강소기업에도 선정되는 등 지역 대표 수출 제조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회사 소유 공장에 설정된 근저당권을 토대로 법원 경매가 진행되고, 두 차례 유찰 끝에 공장이 넘어가면서 케이테크코리아의 현재 경영 상황과 향후 사업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장을 낙찰받은 광일철강은 1994년 설립된 지역 철강 유통·가공기업이다. 철근과 형강, 철판, 파이프 등을 건설현장과 조선소, 제조업체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철근 절단과 절삭, 프레스 등 가공사업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현대제철 호남지역 대리점과 후판 지정판매점으로 선정된 이력이 있으며, 2015년에는 현대제철 조달청 광주하치장으로 지정됐다. 광주 광산구 오선동에 본사와 철근 가공공장을 두고 목포와 전북 등에도 사업장을 운영 중이며 매출은 연간 1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광일철강이 대규모 철골 구조물 생산시설과 크레인 등 관련 설비를 갖춘 케이테크코리아 공장을 인수한 만큼 기존 철강 유통·가공사업과 연계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장 활용 계획은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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