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보험 상시가입자 7개월째 증가…청년 고용 한파는 여전

고용노동부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청년 가입자 5.7만명 줄어…“경력직 선호·AI 도입 영향”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8월 10일(월) 17:07
고용노동부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가 전년 대비 27만7000명 늘어나며 7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유지했다. 하지만 경기 불황과 기업의 경력직 선호, 인공지능(AI) 도입 등 영향으로 청년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29세 이하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수가 전년보다 47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6년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상시가입자수는 1587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7만7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전년 대비 증가폭은 지난해 10만명 중반대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해 1월 전년 대비 26만3000명 증가로 개선된 이후 7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먼저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8만5000명) △40대(4000명) △50대(3만7000명) △60세 이상(20만9000명) 등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가입자가 늘었다.

29세 이하(5만7000명)는 인구 감소 등 영향으로 2022년 9월 이후 4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조원식 노동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9세 이하 가입자 감소 배경에 대해 “29세 이하의 인구 감소 영향이 60%, 고용 감소 영향이 40% 정도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청년 고용 감소는 불경기, 일자리 미스매치에 더해 최근 기업의 경력직 위주 채용, 인공지능(AI) 및 로봇 도입, 신참이나 기간제 해고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복합적인 원인으로 29세 이하 고용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청년 고용이 쉽게 회복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 가입자가 전년 대비 28만5000명 늘어나며 전체 고용을 이끌었다. △보건복지(11만2000명, 이하 전년 대비 증가수) △숙박음식(5만7000명) △사업서비스(2만6000명) △전문과학기술(2만3000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 증가가 지속됐다.

반면 제조업 가입자는 전년 대비 3000명 감소하며 14개월 연속 줄었으며,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관련 전자·통신제조업 가입자 수는 전년보다 4600명(0.8%), 기계장비 제조업은 2300명(0.5%) 늘었다. 조선업 관련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전년과 비교해 6400명(4.4%) 증가했다.

반면 섬유제품 제조업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3200명(3.5%), 화학제품 제조업은 2900명(1.1%), 자동차 제조업은 2400명(0.6%) 감소했다.

건설업 역시 전년 대비 7000명 감소하며 36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종합건설업을 중심으로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감소폭은 올해 초 8000명대에서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2000명 감소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4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3만1000명 줄었고 구직급여 지급액 역시 218억원(2%) 줄어든 1조904억원으로 나타났다.

고용24를 통한 신규구인은 전년 대비 1만3000명 증가한 17만7000명, 신규구직은 1만1000명 감소한 39만9000명이었다. 구인은 늘어난 반면 구직자는 줄면서 구직자 1인당 일자리수를 나타내는 구인배수는 0.44로 전년(0.4) 대비 개선됐다.

조원식 노동부 과장은 “경력직 채용이나 AI(인공지능), 자동화 도입 등으로 29세 이하 고용은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동전쟁으로 인한 유가와 물가 상승 등으로 부담이 있지만 그에 비해서는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 선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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