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특별시 남구, 옥상 난간 붕괴 아파트 ‘긴급 보수’

마감시한 21일…전 세대 전체 정밀안전진단 요구도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2026년 08월 11일(화) 18:26
지난 9일 오전 2시25분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봉선동의 한 노후된 아파트 옥상에서 시멘트 난간 구조물이 옥상 안쪽 바닥으로 무너졌다.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청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남구 봉선동의 한 노후 아파트 옥상 난간 붕괴 사고는 작은 균열을 통해 스며든 빗물 등으로 장기간 부식이 진행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남구에 따르면 전날 건축 분야 전문위원과 구조안전진단 전문가 등 6명과 함께 해당 아파트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이번 사고는 옥상 난간 부위의 작은 균열 등을 통해 빗물이 구조물 내부로 침투하면서 장기간 부식이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구조물의 단면이 약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후화로 구조물의 강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난간이 옥상 안쪽으로 넘어지면서 붕괴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구는 이날 아파트 측에 오는 21일까지 무너진 난간에 대한 긴급 보수·보강 조치를 완료하도록 행정명령을 담은 공문을 발송했다.

특히 남구는 사고가 발생한 동뿐만 아니라 다른 동에서도 유사한 부식이나 구조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단지 전체 옥상 구조물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요구했다.

정밀안전진단에서는 옥상 난간의 단면 부식 상태와 균열 여부를 비롯해 구조물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진단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약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남구 관계자는 “아파트 측에서도 기존 안전점검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옥상이라는 장소적 특성과 눈에 잘 띄지 않는 작은 균열로 인해 부식이 장기간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며 “정밀안전진단을 통해 다른 동의 위험 요소까지 확인하고,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노후 아파트에도 안전점검이 필요한지 검토해 관련 공문을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전 2시25분께 남구 봉선동의 한 노후 아파트 옥상에서 시멘트 난간 구조물 약 20m가 옥상 안쪽 바닥으로 무너졌다. 다행히 난간이 건물 외부가 아닌 옥상 안쪽으로 붕괴하면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아파트는 1100여세대가 거주하는 대단지로, 준공 39년 차에 접어든 노후 공동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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