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형배 시장 "SK, 전남 동부권에 100조원 투자"

AI 데이터센터·생산설비 등 대규모 투자 예고
호남 반도체 팹도 4기→9기 확대 가능성 언급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8월 14일(금) 16:46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14일 오전 전남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SK그룹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동부권 100조원 안팎 대규모 투자 구상이 공개됐다. 또 광주 군공항 부지를 중심으로 추진되는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의 팹(Fab)도 기존 4기에서 최대 9기로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은 14일 오전 전남청사 초의실에서 열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와의 정책 간담회에서 “SK가 전남 동부권에 100조원 안팎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 시장은 동부권 소외 문제를 언급하며 “동부권이 계속 소외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며 SK의 투자 계획을 소개했다.

그는 “어제 저녁에 최종적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기업의 일이기 때문에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SK에서 100조원 안팎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꽤 오래전부터 추진해오던 것”이라며 “동부권 소외가 완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K의 구체적인 투자 분야와 대상 지역, 일정 등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SK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규모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관련 생산설비 등이 동부권 투자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반도체 팹 확대 가능성도 변수다.

민 시장은 최근 한국전력과 반도체 전력공급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측에 팹 규모를 확인했다며 “현재 4기로 돼 있는데 삼성 5기, SK 4기 등 9기로 정리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전자와 SK는 광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한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에 각각 2기씩 모두 4기의 전공정 팹을 구축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기업 수요에 따라 광주 군공항 부지에 들어설 반도체 국가산업단지의 규모를 기존 계획보다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주 군공항 부지는 약 250만평 규모인 만큼 추가 팹과 관련 산업시설을 수용할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군공항 부지뿐 아니라 광주 남구와 나주 산업단지, 무안 등 주변 지역까지 폭넓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의 동부권 100조원 투자 계획과 반도체 팹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을 잇는 산업투자 지형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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