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오디세이’ 열풍…"IMAX 찾아 타지역 원정"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서 ‘티켓 웃돈거래’도 성행
영화진흥위, 암표 확보·재판매 행위 모니터링 단속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2026년 08월 23일(일) 18:12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영화 ‘오디세이’ 암표가 팔리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오디세이’의 흥행 열풍에 IMAX 관람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람객들의 타지역 원정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23일 영화계에 따르면 최근 당근마켓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플랫폼에는 ‘오디세이’ IMAX 티켓을 구한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특히 IMAX 카메라로 촬영된 작품이라는 점에 더해 대형 스크린과 특수 프로젝터, 최적화된 음향 시스템을 갖춘 IMAX 상영관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특정 좌석을 중심으로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구 광주권역 관람객들은 지난해 3월 CGV 광주터미널점이 문을 닫으면서 지역 내 IMAX 상영관이 사라져 타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에 자리했던 CGV 광주터미널점은 2009년 개관해 IMAX와 4DX 등 특별관을 운영해왔다. 그러나 광주신세계가 백화점 확장과 터미널 현대화를 비롯해 특급호텔·공연장·업무시설·주거·의료·교육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관련 토지와 건물, 터미널 사업권을 매입했고, 이에 따라 영업을 종료했다.

현재 호남권에서 IMAX관을 운영하는 CGV 지점은 순천신대점(213석)과 전주효자점(373석) 등이다. 따라서 구 광주권 관람객들은 IMAX 영화를 보기 위해 순천이나 전주 등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야 한다.

실제 22~23일 주말 용산아이파크몰 CGV IMAX관의 잔여 좌석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순천신대점과 전주효자점 역시 심야 시간대를 제외하면 잔여 좌석이 30석 이내로 줄어든 상태다.

이모씨(36)는 “영화 ‘오디세이’를 제대로 즐기려면 꼭 IMAX로 봐야 한다는 지인의 추천을 듣고 상영관과 예매 일정을 찾아보고 있다”며 “구 광주권에는 IMAX관이 없어 다른 지역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온라인에서는 웃돈을 얹은 티켓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2만원대인 IMAX 티켓을 장당 4만원에 판매하거나 3만5000원에 양도한다는 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티켓 2장을 8만원에 구한다는 구매글도 확인되고 있다.

블로그와 SNS 등에서는 IMAX 좌석 예매 요령과 관람 후기, 이른바 ‘명당자리’ 정보도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일부 게시글은 좌석을 ‘IMAX 추천석’, ‘일반적인 명당’, ‘3D 영화 명당’, ‘비추천 좌석’ 등으로 구분해 소개하며 예매 경쟁에 대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시간 관람에 대비해 얇은 외투나 물티슈 등을 준비하면 좋다는 관람 팁도 공유된다.

다만 암표 거래를 피하고 평일 늦은 저녁이나 조조 시간대를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관람할 것을 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영화관 측은 티켓 재판매 행위에 대한 단속과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 18일부터 관객 피해 예방과 공정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암표 관련 제보를 상시 접수하고 있다.

CGV도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영화 티켓을 확보하거나 이를 재판매하는 행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정 이용 계정으로 확인될 경우 약관에 따라 로그인 이용 정지나 강제 탈퇴, 예매 내역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송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87476337545231000
프린트 시간 : 2026년 08월 24일 08:5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