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구표 매번 매진이더니…매크로로 수억대 ‘꿀꺽’ 프로그램 회원제 운영 1억6000만원대 암표상 적발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
| 2026년 08월 24일(월) 18: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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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경찰청 |
광주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자 A씨와 암표 판매자 18명 등 모두 19명을 검거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올해 초 온라인 예매 과정을 자동화하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개발한 뒤 지난 3월 19일부터 5월 말까지 일정 금액을 받는 회원들에게 프로그램을 제공·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사람이 직접 좌석을 선택하고 결제하는 일반적인 예매 방식과 달리 반복 입력과 좌석 선택 등을 자동화해 짧은 시간에 여러 장의 입장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암표 판매자들은 프로그램을 이용해 프로야구 개막전과 어린이날 경기 등 인기 경기 입장권을 대량 선점한 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정가보다 비싸게 되팔았다. 이들이 판매한 암표는 모두 1억6000만원 상당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중고거래 사이트 등을 모니터링하던 중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암표 거래를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암표 판매자들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컴퓨터와 휴대전화, 매크로 프로그램, 입장권 예매·판매 내역 등을 확보했다.
이어 역공학 기법으로 매크로 프로그램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분석하고 프로그램 내부 정보와 온라인 거래 내역을 추적해 수도권에 거주하는 개발자 A씨를 특정했다. 추가 압수수색을 통해 A씨가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회원제로 유통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온라인 결제·입금 내역을 분석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이용한 구독자들을 찾아냈으며, 이 가운데 프로야구 입장권을 대량 예매해 되판 18명의 범행을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범죄수익은 암표 판매수익 약 7900만원과 매크로 프로그램 구독료 약 600만원 등 모두 8500만원 상당이다. 경찰은 피의자별 범죄수익 취득액이 확인되는 대로 기소 전 추징보전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다른 매크로 프로그램 개발자와 이용자 등에 대한 추가 단서를 확보하고 관련 범행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입장권 선점은 일반 시민들의 정당한 예매 기회를 빼앗고 건전한 스포츠 관람 문화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개발·유통 단계까지 추적해 불법 암표 거래의 공급망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8일부터 개정 국민체육진흥법이 시행되면 입장권의 부정 구매와 부정 판매가 전면 금지된다”며 “매크로를 이용한 부정 구매자와 상습 암표 판매자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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