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 지역의 미래 잇다] <5>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박물관에 머문 문화유산…시민 일상 속으로" 서울=이산하 기자 goback@gwangnam.co.kr서울=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 2026년 08월 26일(수) 17: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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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장이 “일반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지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보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가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존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발굴하고,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하며 문화유산의 의미를 일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3년 3월 서울에서 문을 연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는 ‘문화유산, 즐거운 놀이가 되는 어제 그리고 오늘’을 목표로 국가유산 연구조사와 교육, 보존·감리, 문화유산 활용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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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12~13일 충남 예산성당, 예산호서은행본점, 예산군청 일원에서 ‘내포에 찾아온 개화의 물결’을 주제로 예산 국가유산 야행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
센터는 문화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연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교육·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연구조사 분야에서는 문화유산의 역사와 가치를 조사하고 관련 자료를 축적한다.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교재를 제작하고 공공기관·기업 교육, 문화유산 전문가 양성 등을 통해 시민과 학생들에게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국가유산 보존을 위한 경희궁 보수공사(자정전 계단 등) 감리용역과 정선 정암사 선원 개축공사 감리 등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센터가 주력하는 분야는 ‘활용’이다. 문화유산을 단순히 바라보는 대상이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서울과 인천, 용인, 영월, 춘천 등에서는 한양도성 여행을 비롯해 용연·화산서원에서 오성과 한음의 이야기를 듣고 창호지를 직접 발라보는 ‘서원탐방캠프’ 등 시민 참여형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진행하며 문화유산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였다.
LG하우시스, 국가유산청과 함께 독도 청년지킴이 사업을 주관하며 독도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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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는 지난 6월12~13일 충남 예산성당, 예산호서은행본점, 예산군청 일원에서 ‘내포에 찾아온 개화의 물결’을 주제로 예산 국가유산 야행을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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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는 지난 2019년 4월 문화재청, 신세계 조선호텔과 함께하는 행복한 동행 헤리스카우트를 진행했다. 사진제공=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 |
최근에는 야간형 국가유산 체험 프로그램인 영월장흥스테이를 비롯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 파주 율곡코드 등 다양한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센터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공연과 체험, 먹거리, 볼거리 등을 결합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이 밤까지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문화유산을 관광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난 14년간 센터가 추진한 문화유산 관련 사업은 320여건에 달하며,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한 참여자는 20만여명에 이른다. 700여점의 문화유산을 조사하고 가치를 발굴하는 작업도 진행했다.
그 결과 국가유산청 공모 지역문화유산 활용사업에서 전국 최다인 11회 우수사업에 선정됐으며, 국내 최초 4년 연속 우수사업 수상과 전국 최다 203회 사업 수행 경험 등의 성과도 거뒀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센터 구성원 대부분이 문화유산 분야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있다.
현재 김재홍 센터장을 포함해 전통건축과 사학, 전통미술공예, 문화콘텐츠,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15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국가유산수리기술자 자격을 갖추고 있다.
김 센터장은 과거 고용노동부의 문화재형 사회적기업 실태조사 업무를 맡으면서 사회적기업의 현실을 접했다. 당시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이 이뤄졌지만 지원이 종료되면 자립하지 못하고 문을 닫는 기업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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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홍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장이 “일반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지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보존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
그는 문화유산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사회적기업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고, 센터 설립과 함께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받았다.
김 센터장은 “당시 문화재 분야에서 사회적기업이 제대로 안착하는 사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며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활용하는 것 자체가 공공의 가치를 갖는 일이고, 그 가치를 국민에게 알리는 것 역시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초창기에는 국가 지원을 바탕으로 홍보와 교육, 전문인력 확보 등을 추진했다. 리플릿 제작과 홍보 활동은 물론 전문인력에게 약 10개월간 일자리를 지원한 것도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다.
김재홍 한국문화유산연구센터장은 “문화유산은 오래되고 낡은 것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숭례문 화재처럼 막상 훼손되거나 사라지고 나면 그 소중함을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며 “어제의 문화유산이 없었다면 오늘의 우리도 없었을 것이고, 오늘의 삶 역시 내일의 자랑스러운 흔적으로 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유산 보존은 일부 전문가들만의 노력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며 “일반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스스로 지켜야 할 대상으로 인식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보존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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