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직원 기지로 4억 보이스피싱 피해 막았다

이상행동 신고…경찰 1시간 설득·악성앱 확인해 피해 예방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08월 26일(수) 17:32
광산경찰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나선 한 농협중앙회 광산지점 직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전세사기를 당한 딸에게 돈을 보내야 한다며 4억원이 넘는 거액을 이체하려던 시민이 은행 직원의 신고와 경찰의 끈질긴 설득으로 보이스피싱 피해를 피했다.

광주 광산경찰은 보이스피싱 범죄를 직감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4억1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예방한 농협중앙회 광산지점 직원에게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일 농협중앙회 광산지점을 찾은 고객은 전세사기를 당한 딸에게 돈을 보내야 한다며 거액의 계좌이체를 요구했다.

하지만 업무를 담당한 은행 직원은 평소 거래 내역과 달리 고액 이체를 시도하는 데다 이체 목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화를 내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이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직원은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광산경찰서 피싱범죄수사팀도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확인했다.

피해자는 경찰에게 “내 돈인데 왜 찾지 못하게 하느냐”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며, 휴대전화에서는 악성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정황까지 발견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약 1시간 동안 피해자를 설득했다. 이후 휴대전화를 확인해 보이스피싱 범죄 정황을 확인하고 즉시 계좌이체를 중단시켰다.

이를 통해 4억1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광산경찰은 피해 예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농협중앙회 광산지점 직원에게 김만수 광주광산경찰서장이 직접 감사장과 포상금을 전달했다.

광산경찰은 앞으로도 금융기관과의 현장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보이스피싱 의심 사례에 대한 예방 교육과 홍보를 지속할 방침이다.

김만수 광주광산경찰서장은 “금융기관 직원의 적극적인 신고와 경찰의 세심한 이상 징후 확인이 맞물리면서 시민의 소중한 재산을 지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금융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해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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