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경찰청, 신안군 ‘40억 안심숙소’ 의혹 수사

박우량 전 군수·친동생 입건…사업 전반 조사 예정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이훈기 기자 leek2123@gwangnam.co.kr
2026년 08월 26일(수) 17:32
전남경찰청
전남경찰청이 40억원 규모의 신안군 염전근로자 ‘안심숙소 지원사업’과 관련한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박우량 전 신안군수와 친동생 등을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부지 변경과 민간위탁, 사업비 집행 등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면서 실제 위법행위가 가려질지 주목된다.

2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수사1대는 최근 접수된 고발 사건을 배당받아 박 전 군수와 친동생 등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 내용과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고 있으며, 자료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자들을 소환해 사업 추진 경위와 의사결정 과정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의 핵심은 신안군이 추진한 염전근로자 안심숙소 지원사업 전반이다.

해당 사업은 염전근로자들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냉난방과 위생시설 등을 갖춘 숙소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당초 예정됐던 부지가 변경되고 특정 법인 소유 토지가 사업 대상에 포함된 정황 등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변경된 사업 부지인 압해읍 장감리 일대 토지 일부가 박 전 군수 친동생이 대표로 있는 법인과 가족 관계자가 임원으로 등재된 법인 소유였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사업 방식과 예산 집행 과정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됐다.

당초 팔금면 원산리로 계획됐던 사업 대상지가 압해읍 장감리로 변경됐으며, 이 과정에서 토지 보상금이 다른 부서 예산으로 먼저 집행된 뒤 사후 처리됐다는 감사 내용도 제기됐다.

또 일부 권역과 달리 특정 권역의 사업 방식이 민간위탁으로 변경되고 특정 업체가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 사업비 일부가 당초 목적과 다르게 사용됐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신안군은 자체 감사를 통해 사업 부지 변경과 토지 보상, 민간위탁사업비 편성·집행 과정 등을 들여다본 뒤 관련 사안을 수사기관에 수사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발 및 수사의뢰 내용과 함께 회계자료, 사업 추진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실제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 추진 과정에서 특정인이나 특정 업체에 부당한 이익이 돌아갔는지, 의사결정 과정에서 부적절한 개입이나 법령 위반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혐의와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며 “관련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자세한 사건 경위 등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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