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박과 물방울 세계 남긴 쿠사마 야요이 별세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8월 27일(목) 16: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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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의 조각가이자 설치미술가인 구사마 야요이가 지난 14일 별세했다. 쿠사마 야요이의 삶을 조망한 영화 ‘쿠사마 야오이: 무한의 세계’ 포스터. |
27일 쿠사마 야요이 스튜디오에 따르면 구사마는 지난 14일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스튜디오는 공식 입장을 통해 “쿠사마는 예술 창작에 온전히 바친 비범한 생애 동안, 시각예술과 퍼포먼스, 소설, 시를 아우르는 창작 활동을 펼친 선구적인 아방가르드 예술가로서 국제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며 “숨지기 직전까지 붓을 내려놓지 않고 영원한 ‘사랑과 영혼’을 탐구했다”고 밝혔다.
쿠사마 야요이는 반복적인 물방울이나 그물 모양을 모티브로 한 거대한 호박 오브제로 알려진 예술가다. 평생 시달리던 정신적 환영을 예술로 승화시켜 점과 망, 호박, 거울방 등을 통해 자아와 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해왔다. 국내에서는 검은 점으로 뒤덮인 노란 호박 작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22년 뉴욕에서 ‘무한 그물’을 살아 있는 여성 작가 중 최고가인 1050만 달러(150억여원)에 판매했으며, 지난 3월 서울옥션에서는 ‘노란 호박’이 104억5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쿠사마 아요이는 1929년 일본 나가노현 출생으로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1973년 귀국할 때까지 뉴욕에서 활동했으며, 귀국 후에는 참신한 발상의 다양한 작품을 발표했다. 2003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9년 일본 문화공로자, 2016년 일본 문화훈장을 받았고, 2017년에는 도쿄 신주쿠에 구사마 야요이 미술관을 선보였다.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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