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병영천댐 건설 최종 확정…홍수조절 기능 강화

기후부 재검토 결과 신규 댐 5곳 추진 대상 포함
예타·타당성조사·환경영향평가 거쳐 기본계획 수립
14곳 중 7곳 중단·2곳 대안 전환…사업비 대폭 축소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8월 27일(목) 17:54
병영천댐 후보지
병영천댐 추진방안


강진 병영천댐 건설이 최종 확정됐다. 애초 식수 공급을 위한 전용댐으로 검토됐지만, 최근 잦아진 극한 호우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홍수조절 기능을 강화해 신설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지난해 9월 정밀 재검토 결정 이후 추진 여부가 확정되지 않았던 신규 댐 7곳에 대한 추가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검토 결과 병영천댐을 비롯해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 경기 연천 아미천댐, 울산 회야강댐, 경남 거제 고현천댐 등 5곳은 건설 또는 시설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북 김천 감천댐과 경남 의령 가례천댐은 댐을 건설하지 않고 기존 시설 활용과 하천 정비 등 대안을 추진한다.

병영천댐은 식수 공급 기능에 더해 홍수조절 기능을 갖추는 방향으로 신설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앞으로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거쳐 댐건설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병영천댐 건설이 확정되면서 강진지역의 안정적인 식수원 확보와 집중호우에 따른 하천 범람·침수 피해 예방 능력이 함께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구체적인 댐 규모와 용수 공급량, 홍수조절용량, 사업비 등은 후속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정부는 윤석열 정부 시절 기후위기 대응을 명분으로 추진된 신규 댐 건설 계획을 놓고 수몰 예정지 주민 반발과 치수 효과 논란이 이어지자 전면적인 재검토에 들어갔다.

전체 신규 댐 후보지 14곳 가운데 필요성이 낮거나 주민 반대가 거센 7곳은 지난해 9월 우선 중단했다. 나머지 7곳은 공론화위원회 운영과 전문가 기본구상 등을 거쳐 이번에 추진 방향을 최종 확정했다.

이에 따라 전 정부가 추진했던 신규 댐 14곳 가운데 7곳은 중단되고 2곳은 대체 사업으로 전환된다. 병영천댐을 포함한 5곳만 건설 또는 시설 확충 사업이 진행된다. 전체 사업비도 당초 추정된 4조7500억원에서 약 1조67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농업용 저수지와 발전용댐 등 기존 수자원 시설을 연계해 올해 10억4000만t의 홍수조절용량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용도별로 나뉜 댐 운영 체계를 통합관리 방식으로 개편하고, 국가하천 인공지능 감시카메라 설치와 도시침수예보체계의 전국 확대도 추진한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신규 댐 검토 결과와 향후 계획을 지역사회에 공유하고 주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겠다”며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홍수와 가뭄 피해를 줄이고 필요한 용수를 적기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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