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5·18사적지, 세계유산 등재 반드시 필요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8월 31일(월) 00:08
광주와 전남에 있는 5·18민주화운동(이하 5·18)사적지를 하나의 유산으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5·18 50주년기획단이 국가유산청의 ‘전략적 세계유산 등재추진 예비잠정목록 연구지원사업’에 5·18 유적지 세계유산 등재 기초연구를 신청키로 한 것이다.

이는 오는 2030년 5·18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의 하나다.

광주와 전남에 흩어져 있는 5·18사적지 60곳을 하나의 역사적 서사로 연결하는 연속유산 방식으로 추진되는 것인데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선정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고 한다.

여기에 선정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억원을 투입, 내년 1월~12월까지 옛 전남도청과 5·18 민주광장, 금남로, 전일빌딩 등 광주 사적지 30곳과 목포·나주·화순·해남·영암 등 전남지역 항쟁 현장 30곳을 전수조사키로 했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5·18 사적지의 국가유산 승격 작업과 맞물려 진행키로 했다.

현재 옛 전남도청과 상무관, 5·18 민주광장을 국가사적으로 지정, 전일빌딩과 광주YMCA, 금남로, 5·18기록관 일대를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신청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다시 말해, 국가유산 지정을 통해 법적 보호·관리 기반을 구축해 세계유산 등재 요건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현재 5·18 사적지는 국가유산청이 운영하는 세계유산 ‘예비잠정목록’ 선정을 위한 예비 리스트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세계 유산등재까지는 갈길이 멀다.

앞으로 예비잠정목록과 잠정목록, 국내 우선등재목록, 유네스코 예비평가, 국내 최종 등재신청 대상 선정,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등의 실사·심사, 세계유산위원회 결정 등의 까다로운 관문을 걸쳐야 하기 때문이다.

또 그동안 각각 다른 조례와 심의기구, 관리부서를 통해 지정·관리돼 온 광주·전남 5·18 사적지의 체계적 통합관리도 해결해야 될 과제다.

이번 세계유산등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사적지 통합 관리와 항쟁 현장의 세계화라는 성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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