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생산·건설 ‘청신호’에도 소비는 여전히 ‘한파’

광주 생산 17.9% 증가…전남 건설수주 83.0% 급증
대형소매점 판매는 5.8% 감소…내수 회복은 ‘아직’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08월 31일(월) 14:42
‘2026년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활동동향’ 인포그래픽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산업활동이 7월 들어 광공업 생산과 건설수주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소비를 나타내는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하면서 생산·건설과 소비 사이의 온도 차가 나타났다.

31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6년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보다 7.9%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서도 5.6% 늘어나며 생산활동이 두 달 연속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출하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7%, 전월 대비 5.6% 증가했다. 생산과 출하가 동시에 늘면서 제조업 현장의 생산활동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고는 전년 동월보다 4.8% 증가했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3.0% 감소했다. 생산과 출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월 대비 재고가 줄어든 만큼 재고 부담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의 생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7월 광주의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7.9% 증가했다. 전월과 비교해도 6.2% 늘었다. 출하는 전년 동월보다 24.0%, 전월보다 5.5% 증가해 생산보다 더욱 큰 폭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광주 광공업 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 13.8%, 전월 대비 4.6% 증가했다. 생산과 출하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재고도 함께 증가하면서 향후 재고 흐름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전남의 광공업 생산도 전년 동월 대비 2.9% 증가했다. 전월 대비로는 5.2% 늘어 생산활동 자체는 개선됐다. 다만 출하는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전월 대비로는 5.7% 증가했다.

건설수주는 통합특별시 산업활동의 또 다른 호재로 꼽힌다.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월 대비 26.2% 증가했다. 발주자별로는 공공부문 수주가 109.0% 늘었고 민간부문도 4.7%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 수주가 전년 동월보다 178.6% 급증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면 건축부문은 31.3% 감소했다. 건축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대형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건설수주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광주와 전남의 건설경기 흐름은 크게 엇갈렸다.

광주의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27.9% 감소했다. 공공부문 수주는 1394.6% 급증했지만 민간부문 수주가 52.2% 감소하면서 전체 수주 감소를 막지 못했다.

공종별로는 토목부문 수주가 1441.9% 증가했지만 건축부문이 48.6% 감소했다. 공공 토목사업을 중심으로 수주가 크게 늘었음에도 민간 건축경기 위축이 전체 건설수주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 셈이다.

전남은 정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전남의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보다 83.0% 증가했다. 공공부문이 52.7%, 민간부문이 103.6% 늘어나 공공과 민간 모두 수주가 확대됐다.

공종별로도 토목부문 수주가 144.7% 증가한 가운데 건축부문 역시 8.5% 늘었다. 광주와 달리 전남은 토목과 건축 모두에서 수주가 증가하며 건설경기 전반이 개선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생산과 건설 분야의 개선과 달리 소비는 위축됐다.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5.8% 감소했다. 광주가 1.7% 감소한 데 이어 전남은 14.9% 급감해 지역 간 소비 격차도 뚜렷했다.

특히 전남은 광공업 생산이 2.9% 증가하고 건설수주가 83.0% 늘었지만 소비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광주 역시 광공업 생산이 17.9% 증가하는 등 제조업 경기가 크게 개선됐지만 대형소매점 판매는 감소했다.

결국 7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산업활동은 ‘생산·건설 호조, 소비 부진’이라는 상반된 흐름으로 요약된다. 제조업 생산과 출하가 증가하고 건설수주도 확대되면서 산업 전반의 회복 신호가 나타났지만, 내수 소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한 것이다.

특히 광주는 광공업 생산·출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건설수주는 감소했고, 전남은 광공업 생산 증가폭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건설수주가 크게 늘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광주와 전남의 산업구조와 경기 흐름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지가 향후 지역경제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생산과 건설 분야의 회복세가 실제 기업 투자와 고용 확대로 이어지고, 위축된 소비심리까지 개선될 수 있을지가 향후 경기 흐름을 가늠할 주요 변수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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