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반남고분군 학술조사 연구 착수

국가유산청, 신촌리 5·6호분 재발굴조사

송태영 기자 sty1235@gwangnam.co.kr 조함천 기자 pose007@gwangnam.co.kr
2026년 08월 31일(월) 17:49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반남고분군 1차 조사 예정 지역. 사진제공=국가유산청
고대 마한문화권의 대표 유적이자 옹관고분 핵심분포권에 해당하는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학술조사 연구가 이뤄진다.

국가유산청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는 신촌리 5·6호분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나주 반남고분군 학술조사연구에 착수한다고 31일 밝혔다.

나주 반남고분군은 대형 옹관을 매장시설로 사용한 사다리꼴, 사각형, 원형 등 다양한 형태의 분구가 밀집해 있어 독자적인 마한 문화를 보여주는 핵심 고분군이다.

반남고분군은 일제강점기인 1917~1918년 야쓰이 세이이츠(谷井濟一)와 1939년 아리미쓰 교이치(有光敎一) 등 일본의 고고학자들에 의해 처음 조사됐으나, 층위조사 없이 유물 수습 위주로 진행됐다.

1945년 광복 이후에도 긴급 수습 조사만 이뤄졌으며, 1999년 국립문화유산연구원(당시 국립문화재연구소)이 신촌리 9호분을 재발굴조사해 고분 구조와 축조 과정, 분구 주위를 장식한 토기열 등을 확인했지만 중장기 조사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주연구소는 신촌리 5·6호분의 재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추후 일제강점기 조사 고분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조사대상인 신촌리 5·6호분도 일제강점기에 조사된 고분이다. 5호분은 조사 결과가 보고되지 않았고, 6호분은 전방후원분(前方後圓墳)을 닮았다는 이유로 당시 왜색이 짙다는 평가와 함께 대형옹관 6기와 고분의 형태만 간략히 보고됐다.

그러나 이후 정비를 위한 기초조사에서 6호분은 실제 사다리꼴 고분 2기가 연접한 형태로 추정되면서, 정확한 분형과 축조 기법에 대한 조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나주연구소는 신촌리 5·6호분의 정확한 구조와 축조 기법 등을 밝히고, 정확한 묘역 범위와 추가적인 고분 존재 여부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후 고환경·고지형 복원 분석, 디지털 자료 저장(아카이빙) 등 역사문화경관 복원을 위한 심화연구도 병행한다.

국립문화유산연구원 국립나주문화유산연구소 관계자는 “나주 반남고분군에 대한 조사·연구를 체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며 “그 성과를 공개하는 적극행정으로 고대 마한문화권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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