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원주민 예술가…문화적 창조 역사 조명" ■‘국가관’은 지금 <2>캐나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
| 2026년 09월 02일(수)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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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멜리사 제너럴 작 ‘숲의 입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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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 클라우스 작 ‘물질 생산을 통한 시간과 공간에 대한 성찰’ |
■‘국가관’은 지금 <2>캐나다 파빌리온 프로젝트
이강하미술관, 2023·2024년 이어 세번째 교류활성화 일궈
이누이트 이어 가니엔게하가 작품전 5일∼11월 15일까지
“비엔날레 주제와 맥 함께 해…일상 속 끊임없는 변화 강조”
캐나다 파빌리온 프로젝트(이하 국가관)는 다른 국가관과는 달리 한 미술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다 보니 인적·물(작품)적 교류까지 나아간 사례다. 거의 전문화되는 과정으로 읽히는 듯하다. 미술공간을 순회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국가관을 종료하고 나면 남는 것이 있어야 함에도 종료시 남는 것이 없어 매년 국가만 도는 ‘도돌이표 행사’처럼 인식되는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억 속에서 사라지면 끝나버리기 때문에 결코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미술에 대한 다각도의 이해와 접근, 미술문화 확산 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나 캐나다국가관은 다른 국가관과는 결이 다소 다르다. 캐나다국가관은 이강하미술관에서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캐나다국가관이 열리게 되면서 내외연을 확장하게 것이다. 더욱이 2025년에 선보인 작품들은 지역순회전을 통해 천안과 용인에 이어 현재 담양 담빛예술창고(8.22∼10.11)에서 선보이고 있어 전시와 교류 및 확장의 단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다 캐나다 국가관을 열면서 이선 학예실장(이강하미술관) 등이 캐나다 현지로 2023년과 2024년 등 2회에 걸쳐 다녀왔고, 캐나다 대사관과 현지 작가 및 큐레이터, 관계자 등이 2023∼2025 년 등 3회에 걸쳐 광주를 다녀갔다. 이는 전시 하나로 인적·물적 등 각종 교류가 어떻게 활성화되고 뿌리를 내리고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강하미술관은 국가관과 관련해서는 캐나다 원주민 미술과 문화 관련 전문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 캐나다국가관은 ‘스간나 고와 겅?’(Skennen‘ko:wa ken?, 당신은 커다란 평화를 품고 있습니까?)이라는 타이틀로 5일부터 오는 11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누이트 원주민들의 예술작품을 줄곧 소개해왔다면 올해는 캐나다 북부의 또 다른 원주민인 가니엔게하가로 그 대상이 바뀌어 또 다른 깊이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전시는 OCAD대학이 제안하고 OCAD 대학 이사회의 데이비드 비네(David Binet) 전 이사의 후원 및 라이언 라이스(Ryan Rice)의 기획으로 이 대학 졸업생인 셸리 니로(Shelley Niro)를 비롯해 멜리사 제너럴(Melissa General), 한나 클라우스(Hannah Claus) 등 세 여성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셸리 니로는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출생으로 그랜드 리버 보호구역 6개국에 속한 베이 오브 퀸트 모허크(Bay of Quinte Mohawk)의 터틀 부족(Turtle Clan) 출신이며, 멜리사 제너럴은 그랜드 리버 영토의 6개국에 속한 모허크·오네이다 족으로 OCAD 대학교를 졸업하고 요크대학에서 미술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외에 한나 클라우스는 다이엔데내가 모허크족 일원으로 물질적, 문화적 표현을 통해 기억과 역사, 정체성을 탐구한다.
이들 세 작가의 사진을 비롯해 비디오, 조각, 설치 등 카메라 기반의 융복합적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이중 OCAD 대학의 온사이트 갤러리 디렉터이자 원주민 예술 부문 큐레이터인 라이언 라이스는 원주민 현대미술의 국제적 영향력과 지속적인 발전 및 그 파급 효과를 조명하는 동시에 국제 무대에서 원주민 예술과 큐레이팅 활동을 선도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획자인 라이언 라이스는 전시에 앞서 “평화를 철학적으로 그리고 우리 세대의 책임으로 사고하는 이번 캐나다 국가관의 전시는 2026년 광주비엔날레의 주제인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와 맥을 같이한다. 이는 변화라고 하는 극적인 대규모 사건이나 역사적 단절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서 조용히 끊임없이 일어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올해 전시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OCAD 대학 창립 150주년 기념 행사와 시기적으로 일치해 의미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강하미술관 학예실장이자 캐나다 국가관의 파트너 큐레이터인 이선 기획자는 “‘스간나 고와 겅?’은 한국과 캐나다 간, 문화예술의 국제적 위상을 재정립하고 북미 원주민 가니엔게하가 예술가들을 조명하는 자리”라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향후 한국과 캐나다 간의 예술가와 문화 행정가들 및 그외 다양한 예술가들이 지지와 협력을 통해 더욱 가깝고 깊이 있는 문화적 창조의 역사를 기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픈식은 5일 오후 2시.
고선주 기자 rainide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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