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양자통신 클러스터’조성이 갖는 의미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02일(수) 18:32
양자(量子·quantum)는 더 이상 나눌 수 없는 에너지 최소량의 단위로, 물리학에서 상호작용과 관련된 모든 물리적 독립체의 최소단위를 말한다.

양자산업은 양자역학의 중첩·얽힘·불확정성 등 고유 특성을 활용해 정보 생성·제어·전송·저장·처리를 구현하는 것으로 기존 비트 기반 기술을 뛰어넘는 고성능 컴퓨팅·보안·정밀계측 등을 포함하는 차세대 혁신 산업을 지칭한다.

크게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보안, 양자센서·측정, 양자소자·칩, 양자클라우드·서비스 등으로 구분되며 오는 2035년까지 전 세계 시장 규모가 수백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래산업이다.

전남광주가 이런 양자통신 분야 국가거점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양자전략위원회를 열고 양자통신클러스터로 지정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광주에 내년부터 2030년까지 4년간 국비 1000억원 등 총사업비 1400억원을 투입, 광주의 첨단과학산업단지를 기술거점으로, 전남의 주요 도시를 수요거점으로 연계하는 완성형 양자통신 생태계가 구축된다.

다시 말해 광주가 양자통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제조·평가·실증의 중심 거점 역할을 맡고 나주는 전력망·에너지 보안 분야, 해남은 인공지능(AI)·고성능컴퓨팅·데이터 분야, 고흥은 우주·위성통신 분야 등과 연계하면서 양자기술의 산업적 활용 기반을 넓혀간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광주테크노파크, 전남테크노파크, 한국광기술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광주과학기술원, 전남대학교 등 연구·지원기관 및 대학은 물론 SK브로드밴드, 한전KDN, 아이디퀀티크(IDQ), 우리로, 한국첨단소재, 오이솔루션 등 다수의 기업들이 참여한다고 한다.

특히 이번 사업 선정은 광주와 전남이 힘을 모은 초광역 동맹의 결실이자,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거둔 첫 국가 공모사업인데다 AI시대를 뛰어 넘는 핵심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전남광주는 인공지능과 에너지, 광융합 기반시설을 모두 갖춘 국내 유일무이한 지역으로 양자기술을 완성할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통합특별시는 이번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 전남광주를 신산업의 패권을 거머쥘 수 있는 양자혁신 도시로 키워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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