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EU 포장규제 대응기업 559개사로 확대

전국 지자체 최초 대응지원센터…진단부터 기술문서 작성까지 지원
기업별 규제 대응 부담 덜어…최대 11억원 비용 절감 기대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09월 08일(화) 15:58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포장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역 수출기업 지원 대상을 현재 108개사에서 559개사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전문기관 컨설팅과 관련 문서 작성 등에 드는 기업 부담을 최대 11억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은 포장재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제도로, 지난 8월 12일부터 본격 적용됐다.

규정에 따라 재활용성과 재생원료 사용, 포장 최소화, 유해물질 제한 등의 기준이 단계적으로 강화된다. EU에 제품을 수출하는 기업에는 포장규제 대응 여부가 시장 진출과 거래 유지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 셈이다.

특히 거래처가 포장재 관련 기술문서(TD)나 EU 적합성 선언서(DoC)를 요구했을 때 제대로 제출하지 못하면 거래 중단이나 계약 해지, 대형 유통업체 입점심사 탈락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인력과 비용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에는 새로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통합특별시는 이에 대응해 지난 7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유럽연합 포장·포장폐기물규정 대응지원센터’를 개소했다. 국제협력관이 지원 업무를 총괄하고 유럽사무소가 현지 규제 동향 파악과 실무 지원을 맡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센터는 기업별 제품과 포장재를 진단한 뒤 필요한 시험·증빙자료를 확인하고 포장 관련 기술문서와 EU 적합성 선언서 작성을 돕는다. 서류 작성 이후 보완이 필요한 사항까지 관리해 기업이 규제 대응 절차를 마칠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농수산식품 등 소비재를 EU에 수출하는 지역 기업이다. 지원을 원하는 기업은 온라인 수출지원 창구인 ‘수출e음’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통합특별시는 제품당 전문기관 컨설팅과 문서작성 대행에 약 2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기준으로 현재 108개사를 지원하면 약 2억2000만원, 대상을 559개사까지 확대하면 최대 11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아마존 전남광주 식품관 입점기업 9개사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지원도 진행하고 있다. 기업별 포장재 구성과 시험성적서 등 증빙자료를 검토하고 제품별 기술문서와 EU 적합성 선언서 작성을 지원한다.

수출기업이 복잡한 규정을 쉽게 이해하고 실무에 적용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 포장·포장폐기물규정 수출기업 실무 FAQ 30’도 자체 제작했다. 자료에는 규정 적용 대상과 포장재 관련 의무, 기술문서와 적합성 선언서 준비사항 등 기업이 자주 문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통합특별시는 맞춤형 컨설팅을 확대하는 한편 기업별 대응사례를 축적해 ‘전남광주형 EU 규제 대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신현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국제협력관은 “유럽연합의 강화된 환경규제는 지역 수출기업이 새롭게 대응해야 할 통상환경 변화”라며 “중소기업이 규제 대응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도록 현장 중심의 지원을 강화해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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