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에 남고 싶다" 카스트로, 실력으로 증명한 가치 KT전 4안타 6타점 맹타…최근 타격 부진 털고 반등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
| 2026년 09월 08일(화) 18:02 |
![]() |
| 카스트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 |
| 카스트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
KIA타이거즈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승부처마다 제 몫을 해내며 팀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제 KBO리그에 완전히 적응한 그는 내년에도 KIA 유니폼을 입고 싶다는 바람이다.
카스트로는 지난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위즈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주말 3차전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6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KIA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카스트로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1회 1사 1·2루에서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만들었고, 1-1로 맞선 3회 무사 1·2루에서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려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KIA가 3-2로 앞선 6회 2사 2루에서 상대는 김도영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카스트로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카스트로는 상대 손동현의 130㎞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 2루타로 연결하며 KT의 선택에 응수했다.
끝이 아니었다. 5-3으로 앞선 8회 1사 1·3루에서는 우중간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까지 날렸다. 이후 나성범의 2루타 때 홈까지 밟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달 26일 롯데자이언츠전에서 기록한 7타점에 이은 시즌 두 번째 6타점 이상 경기였다. 올 시즌 한 경기에서 4타점 이상을 기록한 것도 벌써 네 차례다.
이날 6회 승부처 상황을 돌아본 카스트로는 “김도영이 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타자이자 경계 대상 1호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거르는 것은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며 “나와 승부하는 것을 선택했기 때문에 그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득점권에서 유독 강해지는 비결은 집중력이다.
카스트로는 “경기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어느 경기든 똑같다”면서도 “주자가 베이스에 있을 때 조금 더 강하게 집중하는 것 같다. 그런 상황에서 좋은 모습이 나오다 보니 7타점 경기와 이번 경기에서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 경기에서 타점을 몰아치는 것보다 꾸준히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어떤 방식으로든 팀을 돕고 싶은 마음은 분명하다”며 “그래도 매일 타격감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타점을 올리는 쪽이 나에게는 더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활약은 최근 타격 부진을 단숨에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카스트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5경기에서 19타수 1안타에 머물렀다.
카스트로는 “이전 경기에서는 타격이 조금 좋지 않아 조정하는 과정에 있었다”며 “오늘은 그동안 조정했던 부분들이 잘 나온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KIA로서는 카스트로의 활약이 반갑기만 하다.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김도영의 뒤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도영과의 승부를 피하더라도 카스트로라는 또 다른 고비를 넘어야 하는 중심타선의 무게감은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치고 있는 KIA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관심은 카스트로와 KIA의 동행이 내년에도 이어질지로 향한다. 카스트로도 KIA에 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내년에도 KIA에서 뛰어달라고 한다면 정말 기쁠 것 같다”며 “지금 한국에서의 생활에 너무 만족하고 있다. 동료들도 좋고 코칭스태프와 여기 있는 사람들도 모두 좋다”고 했다.
이어 “무엇보다 팬들이 주시는 에너지가 남다르다”며 “이런 부분들을 생각하면 나 역시 KIA에 남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송하종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