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차례상 비용 2.3% 하락…육류·나물은 부담 4인 기준 31만3000원…과일·수산물 가격 안정세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 2026년 09월 08일(화) 18: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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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쇠고기와 나물류 등 명절 차례상에서 비중이 큰 일부 품목은 오히려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느끼는 명절 장바구니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3~4일 서울 25개 구의 90개 시장 및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추석 제수용품 25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기준 제수용품 구입 비용은 평균 31만308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차 조사 당시 평균 32만370원보다 2.3% 감소한 수준이다.
비교가 가능한 23개 품목 가운데 14개 품목의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추석 물가는 안정세를 보였다.
품목별로는 과일과 수산물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과일류는 지난해보다 7.3%, 수산물류는 6.8% 각각 하락했다. 기타식품류와 가공식품류도 각각 3.5%, 2.5% 떨어졌으며 채소·임산물류 역시 2.3% 하락했다.
특히 햇배와 햇사과 가격이 크게 내려갔다. 햇배는 지난해보다 12.9%, 햇사과는 8.7% 하락했다.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사과 가격은 각각 26.5%, 22.2%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에서는 참조기 가격 하락이 눈에 띄었다. 참조기는 지난해보다 24.5% 떨어지면서 수산물 전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황태포는 7.3%, 명태살은 3.0% 상승했다.
문제는 차례상에서 빠지기 어려운 육류와 나물류다.
축산물류는 지난해보다 0.8% 상승해 전체적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부 쇠고기 품목은 가격 상승세가 이어졌다. 산적용 일반육 쇠고기는 4.1%, 탕국용 양지는 3.0% 상승했다.
나물류 역시 부담이 커졌다. 삶은 고사리는 지난해보다 12.0% 올라 전체 조사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깐 도라지도 5.5% 상승했다. 대형마트의 삶은 고사리와 깐 도라지 가격 상승률은 각각 25.0%, 20.8%에 달했다.
유통업태별 가격 차이도 컸다.
축산물과 채소·임산물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각각 30.7%, 26.0%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국산 산적용 쇠고기 600g의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가 5만4948원으로 전통시장 3만3751원보다 38.6% 비쌌다. 탕국용 쇠고기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36.0% 저렴했다.
삶은 고사리 역시 대형마트 평균 가격이 1만688원으로 전통시장 1만1100원보다 높았으며, 깐 도라지도 전통시장이 약 22.2% 저렴했다.
반면 모든 품목에서 전통시장이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달걀은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28.7% 저렴했고, 햇사과와 햇배도 각각 23.5%, 19.2% 낮았다. 곶감 역시 대형마트가 16.0%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이 시행되는 기간에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할인 지원에 따라 달걀과 과일류에서는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지만, 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는 할인 지원 대상임에도 전통시장보다 30% 이상 높은 가격을 보였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정부의 할인 정책이 실제 소비자 가격 인하로 이어지고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추석이 가까워질수록 명절 성수품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는 만큼 정부가 막바지까지 주요 품목의 출하 확대와 현장 수급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추석 1주 전 제수용품 추가 가격조사를 실시해 주요 성수품의 가격 변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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