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광주 외국인 유학생 일자리없어 떠난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10일(목) 18:30
전남광주지역에 온 외국인 유학생 대부분이 졸업후 지역을 떠난다고 한다. 60%이상은 본국으로 돌아가고 남아 있는 이들도 수도권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일자리 등을 이유로 다른 지역으로 가는 것이다.

법무부가 최근 발표한 ‘외국인 유학생 체류·정주 현황’에는 이런 전남광주 외국인 유학생의 현실이 드러나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광주 지역 대학 외국인 유학생 입학자는 5550명으로 2019년(2964명)보다 무려 87.2%나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75%)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전남권 신규 유학생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2019년 720명에서 지난해 2549명으로 254%나 늘어났는데 이 증가율은 충북(414.7%), 경북(305.2%)에 이어 전국 시·도중 세번째나 높다. 광주권도 같은 기간 2244명에서 3001명으로 33.7% 늘었다.

문제는 이런 증가 추세에도 불구, 이들의 국내 취업률은 물론, 특히 지역 취업률은 극히 저조하다는 데 있다.

실제 전남권 대학에 유학와서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은 7년간 2674명인데 이중 1742명(65.1%)이 본국으로 돌아갔다.

한국에 남은 나머지 932명중 국내 취업에 성공한 졸업생은 224명(24.0%)에 불과했다. 이는 세종(22.5%)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은 수준으로 전국 평균 34.3%보다 10.3%p 낮았으며 취업생(224명)중 지역에 정착한 이들은 115명 뿐이었다.

즉, 전체 졸업생중 4.3%만이 지역에 남았다는 얘기다.

광주권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졸업생(6123명)중 3942명(64.3%)이 귀국했고 남은 2181명 중 646명(29.6%)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이들중 336명만이 지역에 정착해 전체 졸업생중 5.4%만이 지역에 남은 것이다.

여기에는 양질의 일자리 부족과 비자·체류 자격 문제, 언어 장벽, 차별과 소외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유학생 수 늘리기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취업·정주 연계 등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제도적 지원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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