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재수첩]추석 앞둔 서민들, ‘선택과 집중’ 윤용성 산업경제부 기자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
| 2026년 09월 14일(월) 18: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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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용성 산업경제부 기자 |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는 제수용품과 선물세트를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표정에서는 명절 분위기를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시장에서는 물건을 고르기 전 가격표부터 확인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필요한 품목을 모두 담기보다 가격이 높은 상품은 구매량을 줄이거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으로 바꾸거나 꼭 필요한 것만 준비하려는 모습도 적지 않다.
명절은 평소보다 지출이 늘어나는 시기다.
제수용품뿐 아니라 가족·친지 선물과 귀성 교통비, 외식비 등 추가 지출이 한꺼번에 발생한다. 여기에 매달 고정적으로 나가는 주거비와 공과금, 통신비 등을 감안하면 가계가 느끼는 압박은 더 커진다.
특히 소득이 일정하지 않은 자영업자들에게도 명절은 반갑지만은 않다.
명절이라고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지만 식재료비와 각종 비용은 계속 들어가며 가족들에게 줄 선물까지 생각하면 평소보다 지출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추석을 앞두고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행사 등을 통해 가격 안정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책이 발표되는 것과 소비자가 느끼는 현실과는 차이가 있다.
통계상 특정 품목의 가격이 안정됐더라도 소비자가 여러 품목을 한꺼번에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체감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뿐 아니라 가공식품과 외식비 등 일상적으로 지출하는 항목까지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추석 민생대책의 성패는 할인 품목의 숫자나 공급 물량에만 달려 있지 않다.
실제 시장에서 소비자들이 얼마나 적은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마련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민족대명절인 추석은 가족이 모여 한 해의 안부를 나누는 날이다.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랜만에 만날 가족을 위한 음식과 선물을 준비하는 일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추석을 앞둔 시장에서 시민들은 무엇을 더 살지보다 무엇을 줄일지 먼저 고민하고 있다.
올해만큼은 물가 걱정에 마음 쓰기보다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즐거운 추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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