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소상공인, 매출 회복에도 이익은 ‘제자리’ 이익률 전년보다 0.30%p 하락…수익성 악화 지속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
| 2026년 09월 14일(월) 18:14 |
매출 증가율보다 지출 증가율이 높아 실제 이익 증가 폭이 제한되면서 외형적인 성장과 달리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이익의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신용데이터가 발표한 ‘2026년 2분기 소상공인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광주지역 소상공인의 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0%p 하락했다.
광주는 전국에서 이익률이 하락한 제주와 세종, 울산, 경남, 서울, 대구, 경기 등과 함께 수익성이 줄어든 지역으로 분류됐다.
지역별 하락 폭은 제주가 2.13%p로 가장 컸다. 이어 세종 1.57%p, 울산 1.24%p, 경남 1.23%p, 서울 0.77%p, 대구 0.42%p, 광주 0.30%p, 경기 0.15%p 순이었다.
반면 충남의 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2.38%p 올라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충북 1.78%p, 인천 1.63%p, 대전 1.05%p, 부산 0.86%p, 강원 0.49%p, 전북 0.31%p, 경북 0.21%p 등도 상승했다.
전국 시·도 가운데 이익률이 오른 지역과 하락한 지역은 각각 8곳으로 정확히 양분됐다. 소비 회복 속도와 비용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지역별로 달라지면서 소상공인의 경영 성과도 뚜렷하게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나빠졌다.
올해 2분기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은 4711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53%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10.64%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에도 매출이 전분기보다 7.85%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올해 2분기의 계절적 매출 회복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하지만 사업장당 지출은 3522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3% 증가했는데 매출 증가율을 1.3%p 웃도는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 지출 증가율도 8.07%에 달했다.
소상공인들이 매출을 늘리고도 전반적인 사업 운영비 증가를 상쇄하지 못하면서 경영 실적의 질이 떨어진 것이다.
지출이 매출보다 빠르게 늘면서 사업장당 이익은 1189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 증가율과 비교하면 3.68%p 낮다. 매출이 4% 넘게 늘어난 것과 달리 사업주에게 실제로 돌아가는 이익은 사실상 제자리걸음을 한 셈이다.
전분기와 비교한 사업장당 이익은 19.02% 증가했다. 올해 1분기보다 매출 증가율이 지출 증가율을 웃돌면서 분기 기준으로는 경영 여건이 개선됐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비용 부담이 여전히 매출 회복 효과를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에서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이익률은 25.2%로 지난해 2분기보다 0.92%p 하락했다. 매출과 이익의 절대적인 규모는 늘었지만 매출 100원당 실제로 남는 돈은 1년 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다만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이익률은 1.78%p 상승했다.
이는 소상공인 경기가 단기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전년과 비교한 수익성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업종별 매출 회복세도 차이를 보였다.
외식업 가운데 카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5% 늘었고 베이커리·디저트 4.0%, 패스트푸드 1.8%, 중식 0.1% 각각 증가했다. 반면 아시아음식은 1.2%, 한식은 0.6%, 분식은 0.1% 각각 감소했다.
생활과 밀접한 한식과 분식 매출이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한 반면 카페와 베이커리·디저트 매출은 증가하면서 외식 소비에서도 업종별 온도 차가 나타났다. 중식은 증가율이 0.1%에 머물러 사실상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패스트푸드 매출이 13.4%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분식은 12.1%, 카페 10.8%, 한식 8.3%, 아시아음식 3.2%, 중식 0.6% 각각 증가했다. 베이커리·디저트는 전분기보다 0.9% 감소했다.
서비스업에서는 운수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2.7%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는 9.8%, 건강·의료서비스 8.3%, 개인서비스 5.0%, 교육서비스 1.2% 각각 늘었다.
반면 숙박·여행서비스 매출은 전분기보다 22.5% 증가했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4.7%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 매출도 전년 동기보다 4.3%, 전분기보다 4.5% 각각 줄었다. 주요 서비스업 가운데 전년과 전분기 대비 매출이 모두 감소하면서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유통업 매출은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가구전문점과 문구점, 악기사, 안경점 등이 포함된 전문유통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이 포함된 종합유통도 3.6% 늘었다. 전문유통과 종합유통의 전분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모두 12.5%를 기록했다.
업종 전반에서 매출 회복의 신호는 나타났지만 증가한 매출이 소상공인의 실질적인 수익 개선으로 충분히 이어지지는 못했다. 특히 광주지역 이익률이 하락세를 보인 만큼 매출 외형뿐 아니라 지출과 순이익을 함께 살피는 경영 여건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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