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 반도체 공장 증설…폐수 처리능력 확보 ‘관건’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09월 15일(화) 18:26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가 전남광주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반도체 후공정 생산시설 확대에 나선 가운데 공장 증설에 따른 폐수 처리 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공장 증설에 필요한 기반시설과 행정절차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공장 가동에 따라 늘어날 폐수를 기존 하수처리시설이 얼마나 추가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변수로 등장하면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북구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북구 등에 따르면 앰코는 북구 대촌동 첨단1산업단지 내 기존 사업장 유휴부지에 6개 동의 생산시설을 추가로 건립하는 증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앰코는 2035년까지 광주공장에 1조9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힌 데 이어 최근 반도체 수요와 수주 물량이 늘면서 투자 일정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 투자 가능성도 열어둔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생산시설 확대에 따른 폐수 증가다.

현재 앰코 광주공장에서는 하루 9000~1만t가량의 폐수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정에서 발생한 산업폐수는 공장 내에서 전처리한 뒤 관련 기준을 충족시켜 광주 제1하수처리장으로 보내 최종 처리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제1하수처리장의 설계용량은 하루 60만t으로, 현재 처리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증설이 이뤄지면 생산량 증가와 함께 용수 사용량과 폐수 배출량도 늘어날 가능성이 커 기존 시설만으로 추가 물량을 수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북구는 앰코의 증설 사업이 지역 내 대규모 투자와 고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필요한 행정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수도와 건축 등을 포함해 투자 과정에서 필요한 20여개 협조 과제는 대부분 처리됐지만 폐수 처리 문제가 남은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앰코 측도 증설에 필요한 기반시설 비용 등을 부담하면서 생산시설의 조기 가동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합특별시는 폐수 처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부서와 환경공단 등이 참여하는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새로운 하수처리시설을 당장 확충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현재 운영 중인 시설의 처리 여력을 최대한 끌어내는 방안과 다른 시설로 물량을 나누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관계자는 “현재 처리시설의 여유 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것은 맞지만 기존 시설에서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처리 여력이 있는지 환경공단 등과 다각도로 살펴보고 있다”며 “앰코의 대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현실적인 처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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