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앞인데…기업 10곳 중 4곳 ‘상여금’ 없다

지급 비중 61.0%…전년보다 2.0%p 감소
체감경기 악화 45.2%·나흘 휴무 76.5%

송대웅 기자 sdw0918@gwangnam.co.kr
2026년 09월 17일(목) 17:33
2026년 기업 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 비중
2026년 추석 휴무일수 분포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10곳 중 6곳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기업도 절반에 육박했고, 특히 300인 미만 기업의 부정적 평가가 300인 이상 기업보다 크게 높아 기업 규모에 따른 체감경기 격차가 뚜렷했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5인 이상 기업 60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추석 휴무 실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한 기업은 61.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63.0%)와 견줘 2.0%p 낮은 수준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66.7%가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은 60.3%로 대기업보다 6.4%p 낮았다.

두 기업군 모두 지난해보다 상여금 지급 비중이 줄었다. 300인 이상 기업은 지난해 68.1%에서 올해 66.7%로 1.4%p 하락했고, 300인 미만 기업도 같은 기간 62.3%에서 60.3%로 2.0%p 떨어졌다.

추석 경기를 바라보는 기업들의 시선도 밝지 않았다.

올해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응답은 45.2%로, 비슷하다는 응답 45.7%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경기가 개선됐다고 평가한 기업은 9.1%에 불과했다.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 기업의 어려움이 두드러졌다. 추석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는 300인 미만 기업은 47.2%로 300인 이상 기업의 29.4%보다 17.8%p 높았다.

다만 경기 악화를 호소한 기업 비중은 지난해 조사 때보다 낮아졌다. 지난해에는 전체 기업의 56.9%가 추석 경기가 전년보다 나빠졌다고 응답했지만 올해는 45.2%로 11.7%p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의 부정적 응답은 지난해 49.3%에서 올해 29.4%로 19.9%p 줄었다. 300인 미만 기업도 57.9%에서 47.2%로 10.7%p 낮아졌다.

경총은 지난해보다 높아진 경제성장률 전망 등이 기업의 경기 인식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추석 경기가 개선됐다는 응답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여전히 높아 뚜렷한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추석 휴무를 실시한다는 기업은 전체 응답 기업의 97.0%였다.

추석 공휴일인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에 이어 27일 일요일까지 나흘간 연휴가 이어지면서 휴무 기업의 76.5%가 ‘4일간 쉰다’고 답했다. ‘5일 이상’ 휴무는 14.2%, ‘3일 이하’는 9.3%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5일간 휴무하는 기업은 9.1%, 6일 이상 쉬는 기업은 5.1%였다.

3일 이하로 쉬는 기업은 짧은 휴무의 이유로 ‘일감 부담은 크지 않지만 납기 준수 등을 위해 근무가 불가피해서’를 가장 많이 꼽았다. 해당 응답은 46.0%였다. ‘일감이 많아서’라는 응답은 14.0%, 기타는 40.0%였다.

5일 이상 쉬는 기업 가운데 41.7%는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에 따른 의무적 휴무’를 이유로 들었다. 이어 근로자 편의 제공 19.4%, 연차휴가 수당 등 비용 절감 16.7%, 일감 부족에 따른 생산량 조정 8.3%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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