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아시아를 넘어 정상으로’ 광주·전남 태극전사 출격

오예진·서창완·안세영 등 종목별 메달 기대주 ‘금빛 도전’
KIA 김도영 등 3명·SOOP 박은서·한다혜도 태극마크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17일(목) 18:43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제에서 광주·전남 태극전사들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제20회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 오는 19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16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난민팀 선수 1만798명이 참가해 43개 종목에서 46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대한민국은 크리켓과 빠델을 제외한 41개 종목에 선수 792명을 비롯해 1052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종합 3위다.

광주·전남을 대표하는 태극전사들도 대거 출격해 아시아 정상에 도전한다.

광주에서는 레슬링과 배드민턴, 사격, 사이클, 수영(다이빙), 스쿼시, 양궁, 역도, 유도, 육상, 조정, 카누, 태권도, 하키 등 14개 종목에 선수 21명이 출전한다. 여기에 지도자 4명과 심판 1명도 태극마크를 달고 함께한다.

메달 레이스의 선봉에는 양궁 오예진(광주은행)이 선다. 오예진은 지난 7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수확하며 세계 정상급 기량을 입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여자 양궁의 아시안게임 단체전 8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탠다.

조정 김지선(광주시체육회)도 주목할 선수다. 여자 경량급 싱글스컬에 출전하는 김지선은 지난 6월 불가리아 플로브디프에서 열린 조정월드컵 2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기후현 나가라가와에서 다시 한번 국제무대 시상대를 겨냥한다.

역도에서는 손현호와 안시성(이상 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이 출격한다. 손현호는 남자 75㎏급, 안시성은 여자 61㎏급에서 메달에 도전한다. 두 선수는 지난 3월 전국춘계남녀역도대회에서 각각 금메달 2개를 따내며 국내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육상에서는 이재성(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이 남자 200m와 400m 계주에 출전하고, 다이빙 김지욱(광주시체육회)은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와 1m 스프링보드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밖에 레슬링 박서영(광주남구청)·이경연(국군체육부대), 배드민턴 조송현(광주은행), 사격 권유나(우리은행)·봉서린(광주시체육회)·윤서영(국군체육부대)·이보나(대한항공), 사이클 이주미(국민체육진흥공단), 스쿼시 김다미(광주시체육회), 유도 김민주·김혜미(광주교통공사), 카누 김이열·최민규(국민체육진흥공단), 태권도 강재권(삼성에스원), 하키 진건효(조선대) 등도 태극마크를 달았다.

전남에서는 소속 선수 24명과 전남 출신 선수 10명 등 34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지도자와 심판까지 포함하면 16개 종목 39명 규모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근대5종 서창완(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이다.

서창완은 지난달 30일 중국 구이양에서 막을 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혼성계주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같은 소속 김영하와 함께 근대5종에서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육상 세단뛰기 한국기록 보유자 김장우(장흥군청)도 시상대를 겨냥한다. 17m13의 한국기록을 보유한 김장우는 지난 8월 일본에서 열린 제8회 후지호쿠로쿠 월드 트라이얼 육상대회에서 16m94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우슈 산타 김민수(전남광주통합특별시청)는 두 대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다. 김민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산타 60㎏급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도 1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무대 재도전권을 따냈다.

전남 나주 출신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의 라켓에도 시선이 쏠린다. 나주 출신인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자로 이번 대회에서도 한국 선수단을 대표하는 메달 기대주다.

수영에서는 여수 출신 김민섭(경북체육회), 육상에서는 배건율(안양시청)과 김태희(익산시청), 펜싱에서는 권오민(국군체육부대)과 김정미(안산시청) 등이 전남 출신 태극전사로 출전한다.

광주를 연고로 하는 프로스포츠 구단 선수들도 아시아 무대에 힘을 보탠다.

KIA타이거즈에서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 등 3명이 야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김도영은 내야수, 박재현은 외야수, 성영탁은 투수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특히 김도영은 올 시즌 KIA 중심타선을 이끌며 최근 시즌 40홈런과 100타점·100득점을 돌파하는 등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박재현 역시 KIA 외야의 주축으로 성장했고, 성영탁은 마운드의 젊은 힘으로 대표팀에 발탁됐다. 세 선수는 2010 광저우 대회부터 이어진 한국 야구의 아시안게임 5회 연속 금메달 도전에 힘을 보탠다. 야구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과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다.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SOOP 수퍼스에서도 두 명의 태극전사가 나선다. 아포짓 스파이커 박은서와 리베로 한다혜가 여자배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12명에 포함됐다.

창단 첫 시즌을 앞두고 있는 SOOP 수퍼스 입장에서는 소속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 종합대회에서 실전 경험을 쌓는 기회이기도 하다. 박은서는 공격에서, 한다혜는 수비와 리시브에서 대표팀에 힘을 보태며 아시아 강호들과 맞선다.

이처럼 광주·전남 소속 및 출신 선수부터 KIA와 SOOP 수퍼스의 프로 선수들까지 지역과 인연을 맺은 태극전사들이 야구와 배구, 양궁, 배드민턴, 근대5종, 육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아시아 무대를 누빈다. 각자의 종목에서 태극마크의 자존심을 걸고 나서는 이들이 광주·전남 스포츠의 저력을 아시아 무대에서 다시 한번 보여줄 채비를 마쳤다.

한편 이번 대회는 ‘이매진 원 아시아(Imagine One Asia·하나의 아시아를 상상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일본에서 하계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경기는 나고야를 중심으로 아이치현 일원과 도쿄, 오사카 등에서 분산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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