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3위 탈환 승부수…LG와 운명의 2연전

LG와 3경기 차…26~27일 광주 맞대결서 추격 발판 노려
외인 선발 3총사 호투·타선 상승세…23일 두산전도 전초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21일(월) 10:47
시라카와. 사진제공=KIA타이거즈
카스트로. 사진제공=KIA타이거즈
KIA타이거즈가 정규리그 막판 3위 탈환을 향한 승부수를 던진다.

KIA는 지난주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 NC다이노스를 상대로 4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즌 전적 71승 2무 57패, 승률 0.555로 4위를 유지했다.

이제 정규리그는 14경기만 남았다. 선두 KT위즈와는 8.5경기, 2위 삼성라이온즈와는 5경기 차로 벌어졌다. 현실적으로 KIA가 남은 기간 겨냥해야 할 자리는 LG트윈스가 지키고 있는 3위다.

LG와의 격차는 3경기다. 5위 두산베어스에는 5.5경기 앞서 있어 4위 수성에는 비교적 여유가 있지만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걸린 3위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더 이상 물러설 여유가 없다.

마침 이번 주 최대 승부처가 찾아온다.

KIA는 23일 잠실 두산전을 치른 뒤 26~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LG와 2연전을 벌인다. LG와의 맞대결 결과에 따라 3위 싸움의 불씨를 살릴 수도, 추격 동력을 잃을 수도 있는 중요한 일주일이다.

KIA가 LG와의 2연전을 모두 잡으면 승차를 1경기까지 좁힐 수 있다. 반면 1승 1패를 주고받으면 현재 격차가 유지되고, 2경기를 모두 내주면 5경기 차까지 벌어진다.

두 팀은 이번 2연전을 포함해 시즌 맞대결을 5경기 남겨놓고 있다. 주말 광주 2연전 이후 10월 3~5일 잠실에서 마지막 3연전을 벌인다. KIA로서는 이번 주 최대한 격차를 좁혀야 마지막 잠실 3연전까지 역전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상대의 기세는 만만치 않다. LG는 최근 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KIA도 올 시즌 LG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7패로 열세다. 결국 광주 안방에서 얼마나 반격하느냐가 3위 경쟁의 향방을 좌우할 전망이다.

다행히 KIA의 최근 투타 흐름은 좋다.

지난주 4경기에서 팀 타율 0.270을 기록해 리그 3위에 올랐다. 중심에는 카스트로가 있었다. 카스트로는 4경기 19타수 9안타 4타점 타율 0.474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선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한준수도 16타수 6안타 3타점 타율 0.375로 힘을 보탰고, 베테랑 김선빈은 12타수 5안타 2타점 타율 0.417을 기록했다. 김호령도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으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국가대표 차출로 주축 타자들이 빠진 상황에서 기존 선수들이 고르게 빈자리를 메운 점이 고무적이다.

마운드도 안정감을 되찾았다. KIA는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 3.09로 이 부문 리그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선발 3명이 나란히 호투하며 정규리그 막판 총력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시라카와는 20일 NC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고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올러도 17일 키움전에서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네일 역시 19일 NC전에서 6이닝 3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순위 싸움이 한 경기 결과에도 요동칠 수 있는 막판으로 접어든 만큼 시라카와와 올러, 네일로 이어지는 외국인 선발진의 활약은 KIA의 3위 탈환을 좌우할 핵심 요소다.

이번 주 일정도 총력전을 펼치기에 나쁘지 않다. KIA가 치르는 경기는 단 3경기다.

23일 잠실에서 두산과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벌인다. 이후 다시 이틀간 휴식을 취하고 LG와 주말 2연전에 돌입한다. 휴식일이 나흘이나 되는 만큼 선발진을 폭넓게 운용할 수 있고 불펜 역시 승부처에서 아낌없이 투입할 수 있다.

먼저 넘어야 할 상대는 두산이다. KIA는 올 시즌 두산과 7승 8패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8승 8패로 시즌 상대 전적의 균형을 맞출 수 있다.

더욱이 현재 순위가 그대로 굳어질 경우 두 팀은 포스트시즌 첫 관문에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 가을야구를 앞둔 탐색전 성격까지 띠는 이유다.

전력 공백은 여전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된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은 빨라야 28일 팀에 복귀할 수 있어 이번 주까지 이들 없이 버텨야 한다.

지난주에는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웠다. 박정우를 비롯한 기존 선수들이 기회를 살렸고 카스트로와 김선빈, 한준수 등이 타선을 이끌면서 3승 1패를 만들어냈다.

KIA가 이번 주 총력전으로 막판 순위 싸움에 불을 붙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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