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증상 없어 더 놓치기 쉬운 암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김동규 gn@gwangnam.co.kr
2026년 09월 21일(월) 19:03
김동규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원장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며 건강관리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되는 9월이다. 무더운 여름을 지나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기인 만큼 그동안 미뤄뒀던 건강검진을 점검하기에도 좋은 때다.

많은 사람이 건강검진을 미루는 이유 중 하나는 ‘특별히 아픈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은 초기에는 뚜렷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증상이 생긴 뒤 검사를 받기보다 건강할 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암은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주지 않거나 피로감, 소화불량, 체중 변화 등 흔한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지나치기 쉽다. 따라서 ‘아프지 않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기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현재 위암, 대장암, 간암, 폐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을 대상으로 하며, 암종별로 대상 연령과 검진 주기가 다르다.

국가암검진은 연령과 성별, 위험요인 등에 따라 대상과 검진 방법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해당하는 검진 항목과 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건강에 특별한 이상이 없더라도 검진 대상이라면 정해진 시기에 검진을 받고, 이상 소견이 발견된 경우에는 의료진의 안내에 따라 추가 검사나 추적관찰을 받아야 한다.

정기적인 건강검진은 단순히 질환을 찾는 것을 넘어 현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질병의 위험요인을 미리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예방적 건강관리 방법이다.

암 예방의 기본은 건강한 생활습관이다. 정기검진과 함께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요인 가운데 일부는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할 것은 금연이다. 흡연은 폐암을 비롯한 여러 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간접흡연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신체활동도 중요하다. 채소와 과일, 통곡물 등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지나치게 짜거나 가공된 음식의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과도한 음주를 피하는 것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된다.

한 가지 생활습관만으로 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는 없지만, 건강한 생활습관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은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암과 관련한 가족력이 있다면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가족 중 암 환자가 있었다면 자신의 건강관리에 더욱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특히 부모나 형제자매 등 가까운 가족에게 특정 암의 병력이 있거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가족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검진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다만, 가족력이 없다고 해서 암 발생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족력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맞는 정기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암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정기적인 검진과 건강한 생활습관을 통해 위험요인을 관리하고 조기에 발견할 기회를 높일 수 있다.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자신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맞는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하다.

9월은 그동안 미뤄왔던 건강관리를 점검하기 좋은 시기다. 올해 건강검진 대상이라면 검진 시기를 확인하고, 아직 검진을 받지 않았다면 이번 기회에 건강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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