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 반효진-박하준 ‘은빛 총성’…안세영은 4강 견인

10m 공기소총 혼성서 銀 합작…일본 0.4점 차 따돌리고 결선 2위
안세영 첫 단식 완승·여자 배드민턴 3-1 승…여자농구도 조 1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22일(화) 18:31
22일 일본 아이치현 종합 사격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반효진(오른쪽)과 박하준이 메달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8강전. 단식 첫경기에 나선 안세영이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효진(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과 박하준(KT)이 은빛 총성을 울린 가운데 전남광주 출신 ‘셔틀콕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은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단체전 2연패 도전에 힘찬 시동을 걸었다.

한국 선수단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3일차인 22일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5개 등 총 24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메달 레이스를 이어갔다.

반효진과 박하준은 이날 일본 아이치현 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10m 공기소총 혼성 단체전 결선에서 각각 252.6점과 250.3점을 쏴 합계 502.9점으로 은메달을 합작했다.

금메달은 세계신기록인 507.1점을 작성한 중국의 왕쯔페이-성리하오 조가 가져갔고 일본이 439.7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본선 3위로 결선에 오른 한국은 일본과 치열한 2위 경쟁을 펼쳤다. 선수당 15발씩을 마친 시점에서 314.3점으로 중국(315.7점), 일본(314.9점)에 이어 3위에 자리했다.

인도가 가장 먼저 탈락한 뒤에도 한국은 일본과 엎치락뒤치락했다. 탈락 위기에서 타임아웃으로 호흡을 가다듬은 한국은 반효진이 10.3점, 박하준이 10.9점을 명중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을 0.4점 차로 밀어내고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한 한국은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수확했다.

여자 10m 공기소총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던 반효진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남자 10m 공기소총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따낸 박하준도 이번 대회 두 번째이자 아시안게임 통산 5번째 메달을 추가했다.

배드민턴에서는 안세영이 여자 단체전 2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첫걸음을 가볍게 내디뎠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 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첫 번째 단식 주자로 나선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세계 28위 레차나 카루파테반을 2-0(21-12 21-8)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안세영은 1게임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9점 차로 여유 있게 가져왔다. 2게임에서는 초반 3점을 먼저 내줬지만 4-4에서 6점을 연달아 따내며 흐름을 가져온 뒤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여자복식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가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에 0-2로 패했지만 김가은이 세 번째 단식에서 웡링칭을 2-0으로 제압하며 한국이 다시 앞서갔다.

마지막 복식에서는 김혜정-정나은 조가 청수인-로우지유 조를 상대로 2-1(18-21 21-11 24-22) 역전승을 거두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23일 개최국 일본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여자농구 대표팀도 3연승으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12년 만의 금메달 탈환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나고야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C조 최종 3차전에서 대만을 73-59로 제압했다.

말레이시아와 몽골을 연파하며 일찌감치 8강 진출을 확정한 한국은 대만까지 꺾으며 3전 전승,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컨디션 난조로 이해란(삼성생명)이 결장했지만 최이샘(BNK)이 17점을 기록하는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한국은 전반에만 3점슛 7개를 터뜨리며 42-29로 앞섰고 한때 20점 차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남자대표팀이 지난 20일 일본을 꺾고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되찾은 가운데 여자대표팀도 2014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8강전은 24일 열린다.

남자하키도 2연승을 내달렸다.

민태석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기후현 가카미가하라 그린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임도현(국군체육부대)의 4골을 앞세워 인도네시아를 5-0으로 완파했다.

1차전에서 방글라데시를 5-0으로 꺾은 한국은 두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을 확보했다. 한국은 24일 강호 인도를 상대한 뒤 26일 스리랑카, 28일 개최국 일본과 차례로 맞붙어 4강 진출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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