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아시안게임]펜싱 송세라, 항저우 은빛 설움 씻고 ‘금빛 찌르기’

여자 에페 결승서 싱가포르 키리아 15-8 완파…한국 6번째 금메달
한국 여자 에페 개인전 3회 연속 금…25일 단체전서 2관왕 도전

송하종 기자 hajong2@gwangnam.co.kr
2026년 09월 22일(화) 20:19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펜싱 에페 여자 개인전 결승. 한국 송세라가 싱가포르 티카나 키리아에 승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여자 펜싱 에페의 간판 송세라(33·부산광역시청)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첫 금메달을 목에 걸며 3년 전 항저우 대회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송세라는 22일 일본 아이치현 도코나메의 아이치 스카이 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티카나 키리아(싱가포르)를 15-8로 제압했다.

이로써 송세라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두 번째 도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22년과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을 제패한 송세라가 국제 종합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선수단에는 이번 대회 6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앞서 한국은 근대5종 여자 개인전과 남자 단체전, 테크볼 남자 단식, 남자 농구, 수영 남자 자유형 50m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여자 에페는 아시안게임 개인전 3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기록도 이어갔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강영미와 2022 항저우 대회 최인정에 이어 송세라가 금빛 계보를 이었다.

세계랭킹 3위 송세라의 금메달 도전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송세라는 16강에서 타니크샤 카트리(인도)를 15-9로 꺾었다. 이어 8강에서는 세계랭킹 10위 탕쥔야오(중국)와 치열한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데라야마 다마키(일본)와의 준결승에서는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3-14로 뒤진 경기 종료 7초 전 상대 상체를 찌르는 공격으로 동점을 만든 송세라는 연장전에서 먼저 득점하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에서도 송세라의 집중력이 빛났다. 키리아에게 먼저 2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반격해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2라운드 후반에는 8-7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7로 격차를 벌렸다.

승기를 잡은 송세라는 3라운드에서 13-7까지 달아난 뒤 결국 15-8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했다.

함께 출전한 임태희(계룡시청)는 16강에서 블라디슬라바 안드레예바(카자흐스탄)에게 13-15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송세라와 임태희는 오는 25일 여자 에페 단체전에 출전해 또 하나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편 한국 펜싱은 대회 첫날 송세라의 금메달과 남자 플뢰레 개인전 윤정현(화성시청)의 동메달로 메달 레이스를 시작했다.

윤정현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손영기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을 획득한 한국 선수가 됐다.

23일에는 남자 사브르와 여자 플뢰레 개인전이 펼쳐진다. 남자 사브르에서는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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