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고속도로 방음터널 아파트 구간만 반쪽 설계" 도로공사, 북구 용봉동 쌍용예가 구간만 반방음터널로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
| 2026년 09월 28일(월) 18: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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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특별시 북구 용봉동 쌍용예가아파트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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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광주특별시 북구 용봉동 쌍용예가아파트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
“호남고속도로 방음터널 아파트 구간만 반쪽 설계”
도로공사, 북구 용봉동 쌍용예가 구간만 반방음터널로
주민들 “주거·학교 구간 양방향 방음터널로 확대해야”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를 앞두고 광주 북구 용봉동 쌍용예가아파트 주민들이 아파트 구간 한가운데서 양방향 방음터널이 끊기는 설계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같은 아파트 단지를 따라 고속도로가 이어지는데도 102동~103동 중간 지점까지는 양방향 방음터널(통방음벽)이 설치되고, 103동 중간지점부터 105동까지는 한쪽 방향만 차단하는 반방음터널(한쪽 직립형 방음벽)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특히 고속도로가 기존보다 8차선으로 확장되면 차량 통행 증가로 소음과 분진 피해가 커질 수 있는 만큼, 730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와 광주예술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생활하는 구간 전체를 양방향 방음터널로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28일 한국도로공사 등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인 호남고속도로 확장공사는 총사업비 7934억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이다.
그러나 한국도로공사가 마련한 설계안을 두고 쌍용예가 아파트 주민들은 같은 아파트 단지를 사이에 두고 방음시설 설치 방식이 달라지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판단,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등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쌍용예가는 73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고속도로와 주거지가 가까운 만큼 8차선 확장 이후 차량 통행량이 늘어나면 소음과 분진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3월 실시한 소음 측정에서 평균 75㏈, 최고 97㏈까지 소음이 측정됐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설계 과정에서 실제 현장 측정값보다 예측값을 중심으로 소음 저감 대책이 마련됐으며, 분진에 대한 검토도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변 방음시설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서광주IC 인근 국궁장(활궁터)와 회전교차로 등 주거지가 없는 구간에는 양방향 방음터널이 계획된 반면, 정작 소음에 민감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중·고등학교가 위치한 구간에는 상대적으로 방음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폴리텍대학 맞은편 한국도로공사 광주지사 주변과 연제동 방향 고속도로 건너편 야산 구간 등에도 방음터널이 계획된 만큼, 실제 주민과 학생들이 생활하는 지역의 소음 피해를 우선적으로 줄여야 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쌍용예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나주혁신도시 내 한국도로공사 강진광주건설사업단을 찾아 집단 항의했다. 이어 11일에는 민형배 특별시장에게 청원서를 보내 설계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민권익위원회에도 관련 민원을 제기했으며, 향후 인근 아파트와 연대해 국민신문고 민원과 주민 서명, 공청회 등을 통해 설계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한 북구도 한국도로공사에 관련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내고, 이달 초 강진광주건설사업단을 방문해 설계 재검토를 요청했다.
반면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설계안 변경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영향평가 과정에서 해당 구간의 소음 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검토됐으며, 전 구간에 양방향 방음터널을 설치할 경우 추가로 상당한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권익위원회 역시 최근 현장을 방문했지만 설계 변경을 강제하기보다는 권고 수준의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도로공사 측은 “현재 방음시설은 환경영향평가 결과와 소음 측정 등 기준을 바탕으로 설계된 것”이라면서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 취지를 존중하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주민들의 요구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엄재용 기자 djawodyd0316@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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