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부, 전통시장 폭염시설 지원 적극 나서야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09월 29일(화) 18:34
여름철 폭염은 이제 일상이 됐고 올해는 특히 기록적인 극한더위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여기에 취약한 전남광주 전통시장들에 대한 정부의 폭염 대응시설 지원은 올해 전무했다. 게다가 지역 전통시장 상당수는 정부의 냉방시설 보유 여부 조사에서조차 빠졌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부터 전통시장 안전관리패키지 사업에 쿨링포그와 이동식 냉풍기 등 폭염 대응시설 지원을 추가했다.

이 사업은 전통시장·상점가 등의 화재·풍수해·폭염 예방을 위해 전기·소방·가스·기타 안전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은 ‘미미’ 그 자체였다.

올해 전국 1403개 전통시장 중 실제 지원을 받은 곳이 전체의 0.7%인 10곳(쿨링포그 9곳, 이동식 냉풍기 1곳)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광주 지역 전통시장 25곳 중 지원을 받은 시장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이뿐 아니다.

냉방시설 실태조사에서도 절반이 넘는 전통시장이 제외됐다. 이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상점가 및 점포경영 실태조사’가 집합건물형 전통시장에 한해서만 이뤄진 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전국 전통시장 1403곳중 집합건물형 622곳만 조사됐고, 노점형·장옥형·상가주택복합형 등 781곳(55.7%)은 냉방시설 보유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은 것이다. 조사된 622곳 중 217곳(34.9%)이 냉방시설이 없었다.

광주의 경우 전통시장 25곳중 14곳만 조사 대상에 포함됐고, 이 중 냉방시설을 갖춘 곳은 8곳에 그쳤다. 상가주택복합형 8곳과 장옥형 3곳 등 나머지 11곳은 조사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다. 전남도 조사대상인 집합건물형 전통시장 30곳중 21곳은 냉방시설을 보유했고 9곳은 보유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의 전통시장에 대한 폭염대응 시설 지원 확대가 절실한 상활이다. 물론 중기부도 내년부터 안전관리패키지사업에 자연재난 분야를 신설하고 폭염대비 시설 지원 강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올해 132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562억원으로 약 4.3배 늘리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관련 예산이 확대되는 내년에는 전체 전남광주 전통시장의 냉방 여건을 정확히 파악하고 지원 대상에서 빠지는 시장이 없도록 제도 보완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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