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공공와이파이 236곳 ‘유령화’…전국 두 번째

전체 시설 5797개소 중 최근 3개월 사용량 전무 ‘4.1%’
경기도 이어 미사용 시설 많아…"수요 맞춘 관리 필요"

윤용성 기자 yo1404@gwangnam.co.kr
2026년 09월 30일(수) 17:08
이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남광주지역 공공와이파이 가운데 최근 3개월간 접속자나 데이터 사용량이 전혀 없는 시설이 236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내 공공와이파이 시설 대비 미사용 비율도 4.1%로 전국 평균을 웃돌면서 이용 실적이 없는 시설에 대한 점검과 재배치 등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주희 의원이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9월 기준 전남광주지역 공공와이파이는 모두 5797개소다.

이 가운데 최근 3개월간(6월 15일부터 9월 14일까지) 접속자 또는 데이터 사용량이 없는 시설은 236개소로 집계됐다. 전체 시설의 4.1%에 해당한다.

전국 공공와이파이 4만7089개소 가운데 같은 기간 이용 실적이 없는 시설은 1643개소로, 전국 평균 미사용 비율은 3.5%였다. 전남광주의 미사용 비율은 전국 평균보다 0.6%p 높았다.

전남광주에서 이용 실적이 없는 공공와이파이 236개소는 전국 미사용 시설의 14.4%를 차지했다.

미사용 시설 수로는 경기 429개소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서울 185개소, 경북 163개소, 경남 127개소 등이었다.

시설 규모 대비 미사용 비율에서도 전남광주는 높은 편에 속했다.

전국적으로 지역별 미사용 비율은 최대 3배 차이를 보였다.

전남광주의 4.1%는 경기와 경남의 4.8%에 이어 높은 수준인 반면 대구는 1.6%로 가장 낮았다.

전남광주지역에서 이용되지 않는 공공와이파이가 적지 않은 만큼 실제 이용 수요에 맞춘 시설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공공와이파이는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공공장소에서 무선 인터넷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구축되는 만큼, 이용자가 없는 시설을 그대로 유지하기보다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은 현재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매월 통신 3사에 이용량이 없는 와이파이에 대한 현장 점검을 요청하고 있다. 또 이용기관에 점검 결과를 공유해 이전·재설치나 해지 등의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이주희 의원은 “공공와이파이의 지역별 이전·해지 이행 실적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며 “미사용 비율이 높은 지역부터 재배치 계획을 빠르게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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