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제조업 4분기 전망 개선…석유화학은 악화

BSI 65.6으로 3.8p 상승…석유화학 10.5p ↓ 50.0
기업 60% "올해 목표 미달"…생산비 상승 최대 부담

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2026년 10월 01일(목) 18:09
여수국가산단 전경. 사진제공=전남광주통합특별시 여수시청
2026년 4 분기 기업경기전망(BSI) 추이
2026년 4 분기 석유화학 연관업종 기업경기전망(BSI) 추이


여수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4분기 경기 전망이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아 본격적인 경기 회복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연관 업종의 경기 전망은 악화한 반면 일반업종은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업종별 체감경기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여수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여수지역 상시 종업원 15인 이상 제조업체 64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BSI)’에서 종합 BSI는 65.6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전망치 61.8보다 3.8p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BSI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돌면서 4분기에도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개선을 예상하는 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망이 엇갈렸다. 석유화학연관 업종의 4분기 BSI는 50.0으로 전분기 60.5보다 10.5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일반업종은 85.7로 전분기 63.3보다 22.4포인트 상승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체 BSI 상승은 지역 제조업 전반의 경기 회복보다는 일반업종의 경기 기대감이 높아진 데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화학연관 업종의 전망 악화는 여수산단을 둘러싼 업황 부진과 산업 구조개편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기업들의 설비 조정과 감산 움직임 등이 생산과 투자 여건에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플랜트 정비·건설·운송 등 연관 업종의 수주 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최근 주요 기업들의 대정비가 이어지면서 정비·보수 분야를 중심으로 일감과 인력 수요가 일시적으로 늘어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단기적으로는 대정비에 따른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석유화학산업 구조개편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일반업종은 상대적으로 경기 전망이 개선됐다. 4분기 지역 내수와 계절적 소비, 방문 수요 등에 대한 기대가 반영되면서 BSI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여수상의는 분석했다.

일반업종 역시 기준치 100에는 미치지 못해 본격적인 경기 회복보다는 그동안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수준으로 평가됐다.

기업들의 실제 경영 여건도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업이익이 당초 계획한 연간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전체의 59.7%에 달했다. 이 가운데 37.1%는 ‘10% 이내 일부 미달’을, 22.6%는 ‘크게 미달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영업이익 목표 달성의 가장 큰 걸림돌로는 ‘원자재·에너지 등 생산 비용 상승’이 37.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판매·수주 여건 악화’가 27.0%, ‘환율 변동성’과 ‘인건비 증가 및 인력 확보 애로’가 각각 11.2%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생산비 상승과 판매·수주 부진을 동시에 겪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문선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이번 4분기 BSI 상승은 일반업종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 크지만 지역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연관 업종의 체감경기는 오히려 악화해 업종 간 온도 차가 더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지수의 상승만으로 지역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업들은 생산 비용 상승과 판매·수주 여건 악화를 동시에 겪고 있고, 석유화학산업의 구조개편 과정에서는 연관 기업의 일감과 고용유지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향후 정책 지원은 세제 부담 완화와 정책금융, 투자 지원, 위기산업 지원 등 기업이 실제 경영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욱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송원근 기자 swg3318@gwangnam.co.kr         송원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90845789548182163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01일 20: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