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교육감 "서·논술형 평가 단계적 도입 검토"

"준비된 학교·과목부터" 초5∼6·중1 100% 도입서 선회
광주청사, 신창동 이전·광산지원청과 공동 이용 방안도

김인수 기자 joinus@gwangnam.co.kr
2026년 10월 08일(목) 13:06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내년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추진하려던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 계획을 단계적·부분 도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학교와 과목별 준비 상황을 반영해 도입 속도와 범위를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감은 8일 통합교육청 광주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논술형 평가를 학교와 과목 여건에 따라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사고력을 높이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해 평가 방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공감대가 크지만, 학부모 혼란과 교사 업무 부담 등 현장의 우려도 컸다”며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토대로 현장 수용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교육청은 당초 2027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과 중학교 1학년의 평가에서 객관식 문항을 없애고 서·논술형 평가를 100% 도입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률적인 전면 시행보다는 준비가 된 학교와 과목부터 우선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교원단체들은 그동안 일률적인 전면 시행에 반대하며 정책 재검토와 현장 의견 수렴을 요구해 왔다. 교사들은 교과 특성과 교육 내용에 맞는 평가 방식이 필요하다며 단계적인 비율 확대와 시범학교 운영 등을 제안했다.

통합교육청은 교사들이 새로운 평가 방식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학교별 준비 정도와 현장 의견을 반영해 구체적인 도입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AI 에듀테크 채점 시스템 활용 등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구체적인 도입 범위와 단계별 시행 기준은 현재 논의 중이며, 통합교육청은 다음주께 세부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통합교육청 출범 100일을 맞아 청사 이전과 조직 개편 계획도 윤곽을 드러냈다.

노후·협소한 광주청사는 예정대로 광산구 신창동 부지로 이전하고, 신설을 추진 중인 광산교육지원청과 공간을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전남광주 동부권에는 통합행정 기능을 담당하는 동부교육청을 신설하고, 기존 교육지원청은 학교 현장 지원에 집중하도록 기능을 조정할 계획이다.

내년 말까지 모두 세 차례 조직 개편을 거쳐 통합교육청의 효율적인 조직·청사 운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통합에 따른 정부 재정 지원과 관련해서는 연간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 규모의 재원 가운데 연 1조원을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재정으로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일자리 투자만큼 인재 양성에 투자하는 것이 20조원 재원의 목표”라며 “새로운 일자리에 지역 아이들이 들어가 정주할 수 있도록 교육 여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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