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금주 "남부 해양수도권 ‘전남’까지 아우르는 초광역 전략 돼야"

부울경 중심으로 설계…전남은 연계 수준에 그쳐
북극항로에 여수·광양항 ‘벌크·에너지 화물’ 포함돼야
남부 해양수도권 투자계획 공개 및 초광역 지원법 촉구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10월 12일(월) 11:46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은 12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남부 해양수도권’ 정책과 관련해 지역 간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고, 부산·울산·경남뿐 아니라 전남을 포함하는 실질적인 초광역 해양경제권 구축을 촉구했다.

정부는 수도권 중심의 일극체제를 극복하고 국가 균형발전을 실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역할과 지원방안은 구체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기준 수출입 물동량은 광양항 2억1500만t으로 울산항 1억7,200만t, 부산항 1억6,200만t보다 많다. 여수·광양항은 원유 약 130만㎥, LNG 약 193만㎥의 대규모 저장시설을 갖추고 석유화학·철강·에너지 등 국가 기간산업의 핵심 물류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남부 해양수도권 구상은 부산을 국제 해양비즈니스 중심지, 울산을 친환경 에너지 허브, 경남을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설정한 반면, 전남은 북극항로 경제권역 및 남부 해양레저관광권과의 연계 수준에 머물러 지역별 역할과 지원체계가 상대적으로 불명확하다는 지적이다.

해수부는 여수·광양항을 현재 수립 중인 ‘항만별 발전전략’에 포함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개별 항만의 경쟁력 강화와 북극항로 활성화·글로벌 공급망 재편·초광역 경제권 구축을 목표로 하는 남부 해양수도권 전략은 차원이 다르다.

특히 북극항로 사업도 부산항을 거점으로 한 컨테이너 운송, 진해신항 조성, 울산항 친환경연료 저장·벙커링 등에 집중되고 있다. 반면 여수·광양항의 강점인 철광석·원유·LNG 등 벌크·에너지 화물 운송모델은 지원 대상에서 사실상 빠져 있다.

문금주 의원은 현재 추진 중인 ‘부산 해양수도 이전기관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남부 해양수도권이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전략이라면 부산에 한정된 법·재정 지원체계로는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부산·울산·경남·전남을 포괄하는 초광역 지원법 체계로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2.15억t의 물동량을 처리하는 여수·광양항을 남부 해양수도권의 주변부로 둘 이유가 없다”며 “부산·울산·경남·전남 각각의 항만·에너지·산업·수산 기능을 명확히 설정하고, 이에 걸맞은 예산과 인프라 투자계획을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전남을 수산업 현대화와 신재생에너지 거점으로 육성하고, 여수·광양항을 북극항로의 벌크·에너지 물류거점으로 활용하는 등 실질적인 초광역 해양경제권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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