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팹 수요 고려 '광주송정역' 확장 규모 더 늘려야"

조인철 "전국서 가장 협소 수요예측 잘못으로 혈세 낭비"
인구 증가 등 고려, 규모 더 넓히고 교통연계망 확정해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10월 13일(화) 18:38
조인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주요관문인 광주 송정역의 확장이 시급하다.

인근 광주군공항에 반도체 팹 조성과 달빛고속철도 신설 등에 따른 늘어날 수요를 고려할 때 현재 추진 중인 확장사업의 규모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조인철 의원(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갑)은 1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사장 김태승)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광주송정역의 이용객 수요가 급증할 것을 고려해 현재 진행중인 확장공사를 지금이라도 재조정할 것을 요구했다.

조 의원은 “지난 2023년에 설계해서 진행 중인 확장 공사는 이용객 3만7000여명을 전제해 진행 중이지만, 한계가 너무 많다”며 변화된 수요가 반영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우선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이 반영이 안 돼 있다”며 이로 인해 늘어날 인구가 예측 기관들에 따르면 20%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새 역사가 수용할 수 있는 이용객이 3만7000명이라 하더라도 (현재 계획대로 공사하면) 결국 내부 역사만 키워놓는 공사이기 때문에 외부에 연결 공간 등은 전혀 변함이 없어 지금처럼 계속해서 교통 혼잡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조 의원은 “광주송정역을 15년전 개통할 당시 공사가 비용 절감을 위해 무리하게 과소 수요 예측 하거나 부실 설계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은 지금 혈세를 낭비하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기준 일 평균 이용객은 2만2000여명이 넘는다. 10년 전에 예측은 1만2000여명 정도였는데 2배 가까이 된 것”이라며 “이렇게 수요를 예측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태승 철도공사 사장은 “보여주신 자료를 기반으로 했을 때 (의원의 예측에 대해) 공감한다”며 “다만 정확한 수요 예측과 시설 확장을 위해서는 주변의 계획이 어느 정도 확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변 계획이 확정되면, 말씀대로 어느 정도 확장을 하고 또 주변 연계 교통시설이나 교통 관련 시설물을 갖다가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러다보니 광주송정역은 전국에서 가장 혼잡한 역사가 됐다”며 “저도 일주일에 두 번 이상 이용하고 있는데 거의 대합실은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통로만 이용해서 플랫폼으로 곧바로 가서 승하차할 정도”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광주송정역이)협소하다고 느꼈다”며 “대규모 (인구가 이동하는 광역시급의) 역사치고는 환승시스템이나 여러 가지 시스템이 좀 부족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광주~대구를 잇는 달빛철도 추진과 관련해 늘어나는 철도이용객 수요를 고려해 그 시발점인 광주송정역과 함께 광주역을 살리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조 의원은 이날 철도 승강장 높이를 개선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코레일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지난 9월까지 보니까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된 게 15.8%나 된다. 지연 사유의 33.7%가 승하차 지연이고, 이는 승객들이 오르고 내리는 데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탓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토교통연구원에서 플랫폼을 고치면 46.7%를 승하차 시간을 줄일 수 있다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확장공사 재조정과 함께 철도 승강장 높이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이성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이 기사는 광남일보 홈페이지(gwangnam.co.kr)에서 프린트 되었습니다.

URL : http://www.gwangnam.co.kr/article.php?aid=1791884297548870004
프린트 시간 : 2026년 10월 13일 20:5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