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국 "서남권 의료대책, 검토 넘어 구체적 해법 내놔야"

의료원 기능 강화 실효성 지적…중증·필수의료 대책 촉구
민형배 시장 "다양한 대안 검토 과정의 상상력 제한 말아야"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2026년 10월 14일(수) 13:26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 최선국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1)이 서남권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통합특별시의 대책에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목포시의료원의 기능 강화만으로 중증환자 치료까지 지역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 따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최 의원은 시정질문에서 의대 후보대학 추천 이후 마련 중인 서남권 후속대책과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방안의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그는 서부권 주민에게 의대는 지역발전을 위한 시설을 넘어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의대 유치 좌절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해소할 구체적인 의료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육부에는 후보대학 추천 절차의 공정성과 평가 기준의 합리성, 지역 간 균형 고려 여부를 면밀히 살펴달라고 촉구했다.

최 의원은 후속대책을 마련하는 ‘서남권 발전전략 TF’가 정작 해당 지역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활동 실적을 요청했더니 내부 회의를 네 차례 진행했을 뿐 공식적으로 제출할 만한 외부 활동 실적이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당사자인 목포시와의 협의도 실무자들과 몇 차례 전화한 수준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TF가 준비하는 ‘서남권 대도약 이니셔티브’에 대해서도 의료 분야를 제외하면 조선업과 해상풍력 등 기존 사업을 되풀이하는 내용이 많다며 새로운 발전전략으로서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의료대책이 확정되지 않은 채 여러 구상으로 제시되는 점도 문제 삼았다. 최 의원은 서부권 국회의원과의 면담 이후 거론된 ‘빅5 병원 유치’부터 공적자원 활용, 목포시의료원 기능 강화,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운영 검토까지 대책이 달라지면서 주민 혼란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형배 시장은 목포시의료원을 상급종합병원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집행부가 발휘하는 상상력을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최 의원은 “지금은 상상을 할 때가 아니라 구체적인 대안을 제안해야 할 시기”라며 검토 중인 구상을 넘어 실제 추진할 의료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쟁점은 목포시의료원 기능 강화로 서남권의 중증·필수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느냐에 모였다. 최 의원은 목포시의료원을 특별시의료원으로 전환하고 기능을 확대하더라도 종합병원 수준의 진료체계를 보강하는 데 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군산의료원이 있는데도 군산전북대병원 건립을 추진하는 사례를 들며 지역 공공의료원과 대학병원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군산의료원은 377병상으로 목포시의료원 299병상보다 규모가 크지만, 군산에서는 별도로 전북대병원 건립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최 의원은 이를 근거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갖추려면 500병상 규모의 상급종합병원이 필요하다”며 의료원 기능 강화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진료 영역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그는 통합특별시가 구상하는 의료기관의 기능과 실현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이를 토대로 서부권 주민들과 소통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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