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국방 이어 국토부 장관까지…호남반도체 ‘속도전’

강신철 국방부 장관, 1전비 찾아 군공항 임시배치·이전 현황 점검
홍지선 국토부 장관, 오늘 방문…탄약고 이전 부지·안전구역 시찰
최태원 회장 조기 착공 의지에 정부 부처별 실행 여건 점검 본격화

이승홍 기자 photo25@gwangnam.co.kr
2026년 10월 15일(목) 10:50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14일 광주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 확고한 영공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호남권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정부 부처의 현장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팹 조기 착공 의지를 밝힌 가운데 산업부에 이어 국방부와 국토부 장관까지 잇따라 광주 군공항 일대를 찾으면서 부지 조성과 군사시설 이전, 기반시설 확보 등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필요한 현안이 정부 차원에서 연이어 점검되고 있다.

14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등에 따르면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이날 공군 제1전투비행단을 방문해 작전대비태세를 보고받고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어 국가 메가프로젝트 부지로 활용될 예정인 광주 군공항 부지와 시설을 둘러보며 임시배치와 이전 현황을 점검했다.

강 장관은 부대 지휘부와 실무 장병들에게 확고한 영공 대비태세 유지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국가전략산업 정책을 적기에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방부와 군이 협력해 군공항 임시배치와 이전 임무를 차질 없이 완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군공항 이전과 임시배치는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필요한 부지를 확보하기 위한 선결 과제다. 특히 광주 군공항은 한미 공군 공동운영기지로, 이전을 추진하려면 국내 관계기관 간 협의뿐 아니라 주한미군과의 작전·시설 관련 조율도 필요하다. 기지 내 미군 관련 시설과 공여지 문제까지 얽혀 있어 군사작전상 공백을 막으면서 산업단지 조성 일정에 맞춰 부지를 공급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홍지선 국토부 장관도 15일 오후 광주 군공항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 장관은 관제탑을 시찰한 뒤 군공항 외곽의 탄약고 이전 예정부지와 안전구역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홍 장관의 방문은 산업단지 조성과 부지 활용 여건을 살펴보는 일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군공항 이전과 시설 임시배치가 국방부의 주요 현안이라면, 산업단지 지정과 개발·부지 조성은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또 다른 축이다.

앞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도 지난 12일 군공항을 찾아 산업단지 조성과 부지 공급계획, 전력·용수 확보 방안을 점검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9일 광주 군공항을 방문해 반도체 팹 조기 착공 의지를 밝히고 기반시설 공급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공장 건설을 먼저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업의 투자 구상을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려면 초기 공급 부지를 확보하고 군공항 이전·임시배치와 산업단지 조성, 전력·용수 구축 일정을 맞춰야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 부처의 연쇄 방문이 실제 사업기간 단축으로 이어질지는 후속 조치에 달렸다. 초기 개발이 가능한 부지의 공급 시점을 구체화하고 군사시설 이전 절차와 기반시설 구축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반도체 팹 조기 착공의 핵심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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