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생산·수출·건설 회복세…소비·투자는 둔화

제조업 생산 0.7%·수출 5.0% 증가…수입 31.1% 급증
건축착공면적 159.7% 늘었지만 소매판매 4.4% 감소

김은지 기자 eunzy@gwangnam.co.kr
2026년 10월 15일(목) 16:24
전남광주지역 주요 실물경제지표
전남광주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 건설투자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소비 부진과 설비투자 위축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축착공면적이 큰 폭으로 늘고 수출도 증가했으나, 제조업 출하가 감소하고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어나는 등 실물경제 전반의 회복세는 엇갈렸다.

1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최근 전남광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남광주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0.7% 증가했다. 광주 제조업 생산이 8.5% 늘어난 반면 전남은 3.0%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장비 생산이 30.1% 증가하며 제조업 생산을 뒷받침했다. 제1차금속도 8.0%, 식료품은 4.3% 늘었다. 반면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7.8%, 전자부품은 7.6%, 코크스·석유정제는 2.0% 감소했다. 자동차·트레일러 생산도 1.9% 줄었다.

다만 생산 증가에도 제조업 출하는 1.9% 감소했고 재고는 6.6% 늘었다. 생산과 달리 출하가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제조업의 회복 흐름이 업종 전반으로 확산하지는 못한 모습이다.

소비도 부진했다. 8월 전남광주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79.1로 전년 동월 대비 4.4% 하락했다. 광주는 2.2%, 전남은 9.2% 감소해 전남의 소비 위축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8581대로 9.5% 줄었다.

소비심리 역시 소폭 후퇴했다. 9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6.5로 전월보다 0.5p 하락했다. 지수가 기준치 100을 웃돌아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소비심리가 다소 약해졌다.

반면 건설투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8월 건축착공면적은 88만7000㎡로 전년 동월 대비 159.7% 늘었다. 주거용 착공면적이 42만8000㎡로 203.9% 증가했고, 공업용도 6만2000㎡로 211.4% 확대됐다. 건축허가면적도 27만5000㎡로 85.7% 증가했다.

다만 건설경기 회복을 낙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8월 말 기준 미분양아파트는 3642호로 전월보다 74호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이 2381호에 달했다. 레미콘 출하량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8.0% 줄어 건설 현장의 자재 수요가 충분히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거래에서는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입 증가 폭이 더 컸다. 8월 수출액은 53억33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 늘었다. 석유제품 수출이 19억800만달러로 62.8% 증가한 영향이 컸다. 화학공업제품과 플라스틱·고무 수출도 각각 15.5%, 31.3% 늘었다.

반면 기계류 수출은 41.5% 감소했고 전자전기와 반도체 수출도 각각 15.0%, 21.4% 줄었다. 수입액은 49억7100만달러로 31.1% 증가했다. 원유 수입이 23.4%, 전자전기 수입이 48.2% 늘면서 수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는 3억6200만달러로 전월 9억21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설비투자도 약세를 보였다. 8월 기계류 수입액은 631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다만 9월 제조업 설비투자 경기실사지수(BSI)는 87로 전월보다 8p 상승해 기업들의 투자 관련 체감 심리는 일부 개선됐다. 지수 100을 밑돌아 여전히 부정적인 응답이 우세한 상황이다.

물가는 오름폭이 둔화했다. 9월 전남광주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로 전월 3.2%보다 0.5%p 낮아졌다. 교통 물가가 8.6%, 음식·숙박이 2.8% 상승했으며, 광주는 2.7%, 전남은 2.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8월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고용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8월 취업자 수는 18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 늘었다.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에서 2만4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1만3000명 증가했다. 반면 농림어업은 1만3100명, 제조업은 29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가 4000명 줄어든 가운데 비임금근로자는 1만7200명 늘었다. 실업률은 1.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하락했다.

한편,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는 이번 동향부터 지난 7월 1일 출범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기준으로 실물경제 통계를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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