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병 추모제…"의병 피·눈물, 독립 씨앗"

광복회 광주시지부 개최…후손 등 100여명 참석
학술포럼·역사 특강…한말 항일투쟁 정신 조명

임영진 기자 looks@gwangnam.co.kr
2026년 10월 15일(목) 18:40
광복회 광주시지부가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광주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제17회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와 ‘제3회 광복회-특수임무유공자회 공동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사진제공=광복회 광주시지부
광복회 광주시지부가 15일 ‘제17회 한말 호남의병 추모제’와 ‘제3회 광복회-특수임무유공자회 공동학술포럼’을 개최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광주보훈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 노정현 광주특별시교육청 미래시민교육과장, 김선철 광주특별시민주보훈팀장, 신흥수 만대학원이사장과 광복회원, 의병 후손·독립 유공자 후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추모제는 TBN광주교통방송 어린이합창단의 기념공연과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어린이합창단은 권효진 단장의 지휘로 ‘오빠 생각’, ‘너는 듣고 있는가?’, ‘아리랑’을 차례로 선보이며 추모의 의미를 더했다. 이어 애국지사 이영규 선생의 자녀인 이철민 광복회원의 선창으로 만세삼창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말 호남의병은 1907~1909년 전국적으로 전개된 항일 의병전쟁을 주도했다. 1909년 일본 군경과의 전투 1738회 가운데 820회(47.3%)가 광주를 비롯한 호남지역에서 벌어졌으며, 호남지역 교전 의병 수는 전국의 60.1%에 달했다.

역사 특강에서는 한말 호남의병대장 녹천 고광순 의사 기념사업회 고재청 회장이 ‘독립운동 무장투쟁의 현재적 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고재청 회장은 한말 의병의 항일투쟁부터 광주학생독립운동으로 이어지는 호남지역 독립운동의 역사를 되짚고, 국난 극복 과정에서 호남인들이 보여준 역할을 조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한말 호남의병의 희생과 항일정신을 기리고, 미래 세대에 국권의 의미와 역사의 교훈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고욱 광복회 광주시지부장은 “의병은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스스로 일어선 민군(民軍)”이라며 “의병의 피와 눈물이 독립의 씨앗이 됐고, 불굴의 정신은 광주학생독립운동을 거쳐 5·18민주정신으로 이어져 이 땅의 정의와 자유를 지켜왔다”고 말했다.

장숙남 광주지방보훈청장도 “이름 없이 순국한 애국지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어온 나라사랑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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