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원 "22개 전남 지방문화원 중 14곳만 국비지원…총 4억 여원 그쳐"

"연합회가 나누는 국고사업부터 지방문화원에 먼저 배정해야"

이성오 기자 solee235@gwangnam.co.kr
2026년 10월 19일(월) 16:34
전남지역 지방문화원 22곳이 올해 받은 국비가 모두 합쳐 4억 2700만 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전남지역 지방문화원이 지원받은 지방비 총액의 4.3% 수준이다. 국비를 한 푼도 받지 못한 문화원도 여수를 비롯해 7곳에 달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조계원 의원(전남광주 여수시을)이 한국문화원연합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남 22개 문화원 가운데 국비를 받은 곳은 14곳, 금액은 4억 2670만 원이었다.

21곳의 지방비 총액 99억 8600만 원과 견주면 4.3%에 불과하다. 그나마 여수·나주·광양·화순·장흥·장성·신안 7곳은 국비 사업이 아예 없었다.

국비의 성격도 문화원 본연의 사업과는 거리가 있었다. 전체 4억 2670만 원 가운데 3억 1150만 원(73.0%)이 향교·서원 활용 등 국가유산청 사업이었고, 그마저 7곳에 몰렸다. 문화체육관광부 계열 국비는 1억 920만 원에 그쳤다.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직접 배분하는 ‘취약지역 어르신 문화누림’ 사업도 전남에서는 6곳 8920만 원이 전부였다.

한 곳에 1000만~1770만 원 수준이다. 연합회가 쥐고 있는 국고 사업조차 국비가 비어 있는 문화원을 채우지 못한 셈이다.

격차는 전국에서도 확인된다. ‘2025지방문화원실태조사’를 보면 전국 232개 문화원의 결산 평균은 7억 4094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수문화원의 1년 예산은 5600만 원으로 평균에서 13분의 1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국고보조금은 결산 상위 3분의 1(70곳)이 평균 1억 9955만 원인 반면, 하위 3분의 1(79곳)은 1219만 원으로 16.4배 차이가 났다. 국비가 큰 문화원에 더 몰리는 구조다.

권역별로도 호남·제주권 43곳의 지방보조금 평균은 3억 165만 원으로 5개 권역 가운데 가장 적었다. 결산 평균 5억 2417만 원 역시 강원권 15억 1529만 원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조계원 의원은 “국비라도 지역 문화원 간 격차를 메울 수 있게 써야 하는데, 전남에서는 오히려 격차를 키우는 쪽으로 쓰였다”며 “22곳 가운데 7곳이 0원이고, 그중 하나가 인구 27만 여수의 문화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의원은 “연합회가 직접 나누는 국고 사업만이라도 국비를 받지 못한 문화원부터 배정해야 한다”며 “한국문화원연합회는 통합특별시 출범에 맞춰 지원사업 배분 기준을 ‘인구와 문화원 수’로 바꾸고, 문화원 인력·시설 지원을 ‘2차 지방문화원 지원·육성 기본계획’과 내년 예산에 반영하도록 문화체육관광부에 공식 건의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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