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남 재생에너지 ‘전력망 부족’에 발 묶였다 전남광주 등 호남 접속대기 2298㎿…전국 물량 64.8%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
| 2026년 10월 19일(월) 18: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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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의원(국민의힘)이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전력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호남권의 재생에너지 접속대기 용량은 2298㎿로, 전국 3546㎿의 64.8%를 차지했다.
호남의 대기 규모는 나머지 권역을 모두 합친 1248㎿보다 컸다. 영남권이 832㎿로 뒤를 이었고 충청권 177㎿, 강원권 122㎿, 수도권 62㎿, 제주권 55㎿ 순이었다. 전력망 용량 부족으로 연결이 막힌 물량이 호남에 특히 집중된 것이다.
접속대기는 발전사업자가 한전 전력망에 연결을 신청했지만 변전소나 배전선로에 여유 용량이 없어 기다리는 상태다. 발전소를 짓더라도 생산한 전기를 보낼 통로를 확보하지 못하면 판매에 차질이 생긴다.
전국 접속 신청 용량 3만8065㎿ 가운데 연결을 마친 물량은 2만9382㎿다. 나머지 8683㎿ 중 5137㎿는 계통을 확보한 상태에서 발전소를 건설 중이지만, 3546㎿는 계통 용량이 부족해 접속을 기다리고 있다. 발전소 공사가 진행 중인 물량과 달리 전력망 확충이 선행돼야 연결할 수 있는 물량이다.
문제는 대기를 해소할 설비를 갖추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한전이 올해 7월 마련한 계획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전국에서 3417㎿의 접속대기를 해소하는 내용이다. 배전선로 127건 신설·보강으로 699㎿, 주변압기 20대 증설로 404㎿를 확보하고, 변전소 30개를 신설해 2314㎿를 추가로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전체 해소 예정 용량의 67.7%가 변전소 신설에 달려 있다. 기존 선로를 보강하거나 변압기를 증설해 연결할 수 있는 물량보다 새 변전소가 들어서야 해소되는 물량이 훨씬 많다.
그러나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154㎸ 변전소 신설에 걸린 기간은 평균 74개월로 6년을 넘겼다. 가장 짧아도 50개월이 필요했고, 최장 96개월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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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평균 건설기간과 후반기에 몰린 일정을 들어 해소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접속대기의 배경에는 발전설비 보급과 전력망 확충 간 속도 차이가 있다. 전국 사업용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은 2016년 7090㎿에서 지난해 3만7111㎿로 5배 이상 늘었다. 이 기간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연도별 목표 달성률은 95.2~115.9%로, 발전설비 확대는 대체로 계획에 맞춰 이뤄졌다.
반면 2017~2025년 송변전설비 계획물량 7266회선㎞ 가운데 실제 준공된 물량은 2202회선㎞에 그쳤다. 계획 대비 준공률은 30.3%였다. 발전설비가 늘어나는 동안 이를 전력망에 연결하기 위한 기반시설 확충은 크게 뒤처진 셈이다.
배전망 사업도 준공 실적이 낮았다. 올해 8월 기준 장기 배전계획에 따라 2024년 착공한 23건 중 12건이 준공됐으며, 2025년 착공한 35건 중에서는 3건만 공사를 마쳤다. 올해 착공 계획 24건 가운데 10건은 하반기 추진을 앞둔 사업 준비 단계에 머물렀다.
김 의원은 발전설비 확대와 전력망 구축을 함께 추진하지 못한 점을 접속대기 누적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호남의 산업 투자까지 고려한 대응을 주문했다.
김위상 의원은 “접속대기의 65%가 몰린 호남은 반도체 클러스터를 추진하는 지역인 만큼 전력망 병목이 산업 유치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정부와 한전은 실현 가능한 해소 방안부터 다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규 기자 gnnews1@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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