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농식품 바우처’사용처 없어 소멸…대책 절실
김상훈 기자 goart001@gwangnam.co.kr
2026년 10월 19일(월) 20:21
농식품 바우처사업은 생계급여 수급가구 중 임산부·영유아·아동·청년이 포함된 가구에 국산 과일·채소·육류·알류·흰우유·잡곡·두부·임산물 등을 살 수 있는 전자바우처를 가구원 수에 따라 월 4만 ~ 18만 7000원 지원하는 제도다.

취약계층의 식품 접근성 강화를 통해 균형 있는 식품 섭취를 지원하고 국산 농산물 소비촉진을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 사업은 정작 인프라가 열악한 농어촌 취약지에서는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인근에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소매점이 부족해 주민들이 영양가 있는 식료품에 물리적·경제적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식품 사막화’현상으로 인해 제대로 사용조차 못 한 채 대거 소멸되고 있는 것이다.

조국혁신당 신장식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받은 자료에는 이런 농촌지역의 현실이 드러나 있다.

이에 따르면 전국 3628개 읍·면·동중 오프라인 지정 사용처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67개 읍·면·동에 달했는데 전남광주가 15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북 13곳, 강원·경북·경남·충북 7곳 등이 뒤를 이어 주로 비수도권 농어촌 지역에 집중됐다.

문제는 농식품 바우처의 경우 매월 말일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잔액이 소멸된다는 데 있다.

지난 6월말 기준 총 충전액 551억4200만원 중 7.3%에 달하는 40억4400만원이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됐는데 전남광주는 충전액이 56억5109만원중 소멸액이 4억56770만원이나 됐다. 완도군은 소멸률이 19.8%로 전체 소멸률 평균 (7.3%)의 두 배를 훌쩍 넘어섰다.

오프라인 사용처가 전혀 없는 읍·면·동은 상황이 심각하다.

실제 화순군 청풍면은 상반기 충전된 금액 전액이 소멸됐으며, 장흥군 유치면(52.9%), 구례군 문척면(37.1%) 등 오프라인 사용처가 없는 면 지역 곳곳에서 충전액의 절반 이상이 사용되지 못하고 소멸했다.

이의 대안이라 할 수 있는 온라인몰도 농촌 취약계층에게는 높은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어 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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