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해저선 발굴 50년' 동아시아 해상교류 재조명

국립광주박물관, 23~24일 국제학술심포지엄
한·중·일·대만 연구자 참여…13개 주제발표

정채경 기자 view2018@gwangnam.co.kr
2026년 10월 20일(화) 16:50
신안해저선 발굴 50주년을 맞아 반세기 동안 축적된 연구 성과를 돌아보고, 14세기 동아시아 해상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 국제학술행사가 열린다.

국립광주박물관(관장 최흥선)은 동양미술사학회(회장 김윤정)와 함께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간 박물관 대강당에서 ‘신안해저선 발굴 5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신안해저선은 1323년 중국 경원(현재 닝보)에서 출항해 일본으로 향하던 중 침몰한 무역선이다.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 앞바다에서 도자기가 발견되면서 존재가 알려졌으며, 1976년부터 1984년까지 발굴조사를 통해 도자기와 동전, 목재 등 2만7,000여 점의 문화유산이 확인됐다.

이들 유물은 14세기 동아시아 해상무역과 물품의 생산·유통·소비 구조, 당시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한국·중국·일본·대만 연구자들이 참여해 2개의 기조강연과 3개 부문, 총 13개의 주제발표 및 토론을 진행한다.

첫날인 23일에는 한국 도자사 연구의 권위자인 방병선 교수의 ‘신안해저선 발굴 50년’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1부 ‘14세기 동아시아 문화교류 읽기’ 주제발표가 이뤄진다.

1부에서는 신안해저선 연구의 재조명(김윤정 고려대학교), 신안해저선과 국제항로(왕젠원 상하이박물관), 송원대 문인화와 신안해저선 출수품(최국희 덕성여자대학교), 가마쿠라 시대의 중국 상품의 소비(이정은 한국외국어대학교), 태국 출토 원대 도자기(류자오훼이 푸단대학교) 등 순으로 발표 및 토론이 마련된다.

둘째 날인 24일은 대만 도자사 연구의 권위자인 셰밍량 교수의 ‘중국 도자사의 관점에서 본 신안해저선 도자기의 위치와 의의’ 기조강연이 시작한다. 2부 ‘신안해저선 출수 공예품의 특징’에서는 신안해저선 출수 향로의 원류와 특징(이용진 동국대학교), 신안해저선 출수 석제품에 대한 기초 연구(판지아난 쓰촨대학교), 송원대 방고문화와 신안해저선의 동기(쉬야훼이 타이완대학교) 등 출수 공예품의 특징과 역사적 의미를 살펴본다.

3부 ‘신안해저선 출수 도자기의 해상 유통과 교역’에서는 신안해저선 출수 원대 백자의 대량생산 구조와 특징(장효진 국립광주박물관), 신안해저선 출수 복건 도자기(양저린 푸젠성고고연구원), 신안해저선 출수 용천요 청자의 생산과 유통(셰시잉 저장성문물고고연구소), 신안해저선의 자주요계 자기(도쿠도메 다이스케 이데미츠미술관), 신안해저선 출수 자기를 통해 본 창포(菖蒲) 청공 문화의 동방 전파(궤쉐레이 첸탕고등연구원 도자문화연구소) 등이 이어진다.

이를 통해 원대 도자기의 제작과 유통, 소비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동아시아 해상교역이 각 지역의 문화에 미친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신안해저선 연구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동아시아 연구자 간 학술교류와 공동연구를 확대할 계획이다.

심포지엄은 별도 사전 신청 없이 당일 현장 등록을 통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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